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246

옥수수 수염차와 가나 초콜릿

옥수수 수염차와 가나 초콜릿 오랜만에 도셔관을 찾다. 코로나로 도서관에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 올핸 도서관에 올 엄두도 못내다가 일부 해제되어 나오게 되다. 지난 주일이다. 정신없이 보내다가 문자 하나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다. 도서관 사물함 키를 반납하라는 문자다. 그날 4시까지 반납해야 하는데 그 때가 6시다. 그날 반납하지 않으면 앞으로 사물함 이용을 제한한다는 문자다. 그걸 보고 바로 달려가 키를 반납하면서 도서관이 일부 오픈됨을 알게 되다. 그렇지 않아도 공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중이었다. 작년 1년은 도서관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올 1월 코로나가 터져 지금까지 제한을 받고 있고 언제 완전 풀릴지는 잘 모른다. 키를 반납하면서 언제 이용 가능하는가를 대충 파악하고 돌아오..

건지산 단풍

건지산 단풍 매일 아침 건지산을 오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오르다 보니 계절마다 건지산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제는 알만히다. 아침 운동을 테니스를 그만두고 매일 건지산을 오른 것은 삼년째 했으니 계절마다 변화를 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봄이 되면 옷을 벗은 나무들이 겨울 내 지니고 있던 잎의 움을 띠우기 시작하여 연두색 물감을 들이기 시작한다. 언덕배기 과수원에는 분홍 복숭아꽃이 하얀 배꽃이 피어 눈을 부시게 한다. 얼어붙은 오송지는 물이 녹기 시작하고 왜가리가 놀러와 낮은 비행을 하고 까치 참새 박새 여치 꿩 들의 새소리에 온 산이 시끌벅적해진다. 여름이 깊어지면 산은 연두색에서 파란 물감을 뿌린듯 짙은 청록색으로 변한다. 더욱 새들은 무리지어 날고 청솔모 등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올 여름은..

고창 선운사

고창 선운사1 날씨가 좀 좋거나 여유 있는 시간이 좀 있다 생각하면 외출할 생각을 한다. 요즘 갑자기 추워졌으나 날씨가 좋고 오늘은 학습을 위해 한옥마을도 가지 않아도 되기에 외출 계획을 세우다. 막연하게 지리산을 한번 가보고 싶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지리산엘 가기엔 멀다 느껴 아내에게 고창 선운사를 가자고 제안하다. 차 타기를 꺼리는 처지라 마지못해 승낙을 한다. 몇번 디닌 처지여서 네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 실수를 줄일려고 티맵을 사용하다. 운전중 스마트폰을 만지다가 하마터면 큰 차접촉 사고가 날뻔하다. 운전은 방심하면 한순간 큰일난다는 걸 또 한번 느끼다. 고창 선운사 입구에 도착하자 점심 식사할 시간이다. 전에 가본 음식점을 들어갔으나 가격은 비싼 반면 썩 맛있게 먹질 못보다. 먼저 가자..

조락의 계절

조락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어디를 가든 산과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옷을 입어 감탄을 자아내다. 봄에 꽃 필 때 잠깐 멈추어서 꽃 구경을 했듯이 이젠 단풍 구경에 우리들을 멈추게 한다. 그것도 잠시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단풍들이 이젠 낙엽이 되어 지상으로 내려 앉는다. 가을 비와 바람이 더욱 그 일을 재촉한다. 어제 저녁 비가 내리다. 바람도 불다. 아침 건지산을 오르다. 차가운 기운이 살갗에 닿는다. 십일월에 들어선지 사흘째다. 엊그제 시월에 느끼지 못한 쌀쌀함도 세월의 무상함도 느끼는 아침이다. 오송지를 지나 동물원 뒤편으로 편백나무 숲을 가로 질러 건지산 단풍갈을 지나 솔빛중 내려오는 길로 건지산 아침 산행을 하다. 오송지를 지나니 못 속의 연들이 우산 같이 큰 잎들이 말라 고사리 손처럼..

적상산 단풍

적상산 단풍 시월 하면 단풍이라는 단어를 연상한다. 시월 하순이다. 시월도 며칠 남지 않다. 지금 단풍이 한창이다. 오늘 아니면 단풍 구경하기 쉽지 않을성 싶은 마음이 든다. 아내가 썩 컨디션이 좋치 않아 조심스레 나들이 의견을 물으니 반승낙을 한다. 어디로 갈까 머리를 굴려 이곳 저곳 떠올려봤으나 마땅한 곳이 생각나지 않는다. 최종 무주 적상산을 가보기로 하다. 단풍 하면 이곳도 빠지지 않는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는 곳이다. 가을이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적은 붉을 赤 치마 裳이라 하여 무주 적상산이다. 점심은 안성에서 먹기로 하다. 곧장 덕유 IC로 가서 칠연계곡으로 들어서다. 지난번 이곳에 와서 송어회집을 한곳 우연히 알게보다. 얼마전 개업을 했다. 송어회를 좋아해서 인근에 있는 송어식당도 많..

칠연폭포

칠연폭포 시월의 좋은 어느 날이고 주말이다. 아내가 저녁 결혼식을 간다고 했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안간다고 하여 오늘의 계획이 변경되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주가 2학기 중간고사가 있어 추석 전부터 어디 나들이 하고 싶었으나 한곳도 가보질 못하다. 원래 한주 배운 거를 복습하려 맘 먹다가 어디든지 나서기로 하다. 이곳 저곳 떠올려 보지만 마땅한 데가 없다보니 곰티재로 장수 계북을 갔다가 올 때는 모래재로 내려 오기로 하고 일단 곰티재로 들어서다. 곰티재는 지난 봄 몇십년만에 승용차로 넘어보길 소원했는데 다녀온 적이 있다. 몇달 지나 다시 차로 넘다. 길이 너무 좋칠 않아 감히 도전하기 쉽질 않다. 지난번 한번 다니더니 다시 쉽게 곰티재를 들어섰으나 옆에 앉은 아내가 차가 덜컹거린다고 다음에는 안오..

꿩의 모습을 바라보며

꿩의 모습을 바라보며 건지산을 걷노라면 많은 동물이나 새들을 본다. 청솔모나 오송지에 사는 왜가리를 가끔 만나기도 하고 여러 새들도 자주 만나다. 그간 청솔모도 찍었고 왜가리도 많이 폰에 담다. 잘만 하면 접근해서 찍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새들도 접근해서 딱다구리도 여치도 박새도 등 여러 새들도 찍어 보다. 그런데 꿩은 그렇지 않다. 건지산을 걷노라면 꿩 우는 소리는 많이 듣는다. 우는 소리가 있는 곳을 향해 살금살금 다가가면 어느새 알아 채고 금새 도밍간다. 그동안 꿩의 모습을 찍어 보려고 기회를 많이 노리다. 그럴 때마다 바로 놓치고 말아서 꿩의 모습을 제대로 캐치해 본 적이 없다. 오늘 비내리는 아침이다. 새벽예배후 건지산을 향해 가다. 비는 내리지만 비 맞을 각오를 하고 나서다. 결국은 긴코스를..

미용실에서 머리 깎기

미용실에서 머리 깎기 오전 한옥마을에 가서 서경스터디를 하고 집에 오니 오후 1시다. 팔월 중순부터 다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해서 2차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어서 요즘은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전에는 한 주일에 서너 번은 외식을 하기도 했다. 내가 나가자고 하면 아내는 노했다. 오늘은 자연스레 나가게 되어서 근처에 있는 마트에 갔다가 초밥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돌아오다. 나는 4주 만에 머리를 깎는다. 한 달로 치면 지난주 금요일에 머리를 손질해야 한다. 이렇게 며칠이라도 넘기는 일은 흔하지 않다. 머리를 깎는다고 하니 이번엔 아내가 집요하게 미용실을 가자고 끈질기게 설득한다. 안간다고 여러 차례 손사래를 쳤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꼭 반대만 할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머리 등은 ..

성경 1독을 자축하며

성경 1독을 자축하며 주일이다. 평소 주일은 아침 운동을 해도 1시간을 넘지 않으려 한다. 오늘은 새벡예배를 갔다가 6시 15분 집을 나서면서 건지산을 멀리 돌다. 매일 운동을 하는데 일주일에 한번은 멀리 돌면서 약 만삼 사천보를 걷는다. 거의 대부분은 오송지를 거쳐 장덕사 뒷편으로 도니 팔천보 정도 걷는다. 산행을 하면서 하는 일이 있다. 강의 녹음을 재생해서 듣기도 하지만 6월 7일부터 주일 오후에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산행 도중 성경을 듣기 시작한 이후 오늘 대단원의 종지부를 찍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성경믈 1독 하는 것이 과제다. 성경공부는 6월부터 시작했지만 7월초 기말고사가 있어 시험을 마치고 시작은 실제로 7월 16일부터 듣다. 믿는 사람들은 안다. 성경이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고. 집을 나서..

마이산 그리고 용담댐

마이산 그리고 용담댐 오늘은 월요일로 임시공휴일이라 쉬는 날이다. 어제로 올해는 54일로 긴 장마라는 기록을 세우고 사실상 장마가 끝나서 오늘은 날씨도 맑다. 코로나로 외출도 나들이도 하기 어려웠고 비가 그동안 계속 내려 바깥 나들이도 못한 처지라 가까운 데도 나서기 쉽질 않았다. 재작년은 유럽을 갔었고 작년 여름은 울릉도 독도를 갔었는데 올 여름 어디 섬 여행을 가고 싶었다. 올 초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는 모든 걸 삼키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아내에게 운을 떼다. 구례 화엄사를 갈까 용담댐을 갈까 속내를 드러내기도 하다. 실은 지리산은 너무 멀다. 12시쯤 집을 나서다. 고속도로를 통과해서 진안 마이산을 찾다. 진안 마이산은 전주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요근래 가본지 꽤된다. 공원 입구에서 점심 식사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