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한문 한 구절 12

필선고기심지(11)

필선고기심지(11) 必先苦其心志하며 필선고기심지하며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괴롭게 하며 맹자 고자장하 15장 故로 天將降大任於是人也신댄 必先苦其心志하며 勞其筋骨하며 餓其體膚하며 空乏其身하여 行拂亂其所爲하나니 所以動心忍性하여 翼其所不能이니라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이 사람에게 내리려 하실 적에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괴롭게 하며 그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체부를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빈궁하게 하여 행함에 그 하는 바를 불란시키니, 이것은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그 능하지 못한 바를 증익하게 하려는 것이다 성경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

학문지도구기방심(9)

學問之道無他求其放心而已矣 학문지도는 무타라 구기방심이이의라 '학문하는 길은 다른 것이 없다. 그 방심 을 찾는 것일 뿐이다. 맹자 고자장상 11장 仁人心也章에 나오는 말씀이다. 사람들은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애처롭다 사람이 닭과 개가 도망가면 찾을 줄을 알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알지 못한다. 학문의 일은 진실로 한 가지가 아니나 그 도는 방심을 찾음에 있을 뿐이다. 학문에 관해 유명한 맹자의 말이다. 集註에서 정자도 마음은 지극히 중하고 닭과 개는 지극히 輕한데, 닭과 개가 도망하면 찾을 줄을 알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알지 못하니, 어찌 그 지극히 輕한 것을 사랑하고 지극히 重한 것을 잊어서이겠는가. 이것은 생각하지 않아서일 뿐이다. # 학..

필자모연후인모지(8)

夫人必自侮然後人侮之 부인필자모연후에 인모지라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이 그를 업신여긴다 夫人必自侮然後에 人侮之하며 家必自毁而後에 人毁之하며 國必自伐而後에 人伐之하나니라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이 그를 업신여기며,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 훼손한 뒤에 남이 그를 훼손하며,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공격한 뒤에 남이 그를 공격하는 것이다. 맹자 이루장상 8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읽어보면 알듯이 개인도 국가도 스스로 업신여기는 것으로 개인도 국가도 업신여김을 당한다. 깊이 새겨볼만한 말씀이다. 2021.1.20

노심자치인노력자치어인(7)

勞心者治人勞力者治於人 노심자는 치인하고 노력자는 치어인이라하니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려진다' 하였으니 맹자 등문공상에 나오는 글이다. 남에게 다스려지는 자는 남을 먹여주고 남을 다스리는 자는 남에게 얻어 먹는 것이 천하의 공통된 읠이다. 集註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군자는 소인이 없으면 굶주리고 소인은 군자가 없으면 혼란하니, 이것을 가지고 서로 교역함은 바로 농부와 도공이 곡식과 계기를 가지고 서로 교역함과 같으니, 이는 서로 구제하는 것이요 서로 해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 천하를 다스리는 자가 어찌 밭을 갈고 또 다스려야 하겠는가. 천하에는 대인(정치가)의 일이 있고 소인(백성)의 일이 있단다.

일인원량만방이정(6)

一人元良萬邦以貞 嗚呼不慮胡獲不爲胡成一人元良萬邦以貞 오호라 불려면 호획이며 불위면 호성이리오 일인이 원량하면 만방이 이정하리이다 아! 생각하지 않으면 어찌 얻으며 행하지 않으면 어찌 이루겠습니까. 한 사람(군주)이 크게 선하면 만방이 바르게 될 것입니다. 서경 태갑하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구절을 배우면서 생각이 머물다. 좋은 문장이라서 여러번 마음 속에 되뇌이다. 셋째 손자가 2월이면 태어난다. 이름을 지어야 해서 성품 성(性)자가 가운데 자이어서 이 으뜸 원(元) 클 원(元)자를 끝글자로 쓰고 싶은데 아직 아들 내외가 답을 안준다. 첫째 둘째 손자 이름도 내가 부르기 좋고 뜻 좋은 글자로 택해서 고심해서 짓다. 일인이 원량하면 만방이 이정이니라. 一人이 크게 善하면 만방이 바르게 되는 것이다.

화유중개일인무갱소년(5)

花有重開日人無更少年 화유중개일이나 인무갱소년이라 꽃은 져도 다시 필 날이 있으나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네 교직에 오래 몸담았다. 학급 담임을 많이 맡기도 하고 해마다 학생들을 첫 수업 시간에 만나면 덕담 한 마디 한다는 마음으로 많이 이야기를 해준 한문 구절이기도 하다. 이 말은 교과서에서 배운 것도 아니고 선친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말이다. 대학 졸업후 사법시험을 절에서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전주에 출장오신 아버지가 시험에 낙방을 실의에 빠졌을 때 절로 찾아 오셔서 가르쳐준 말씀이다. 백지 한장 내놓으라 해서 드렸더니 이 구절을 써주시면서 옛 고사까지 곁들여 공부도 때가 있다고 열심히 하라면서 가르쳐준 글귀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그립다. 이 구절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열심히 했으나 고시 ..

유이학지장이욕행지(4)

幼而學之壯而欲行之 夫人幼而學之壯而欲行之 부인이 유이학지는 장이욕행지니 사람이 어려서 배우는 것은 장성해서 배운 것을 행하고자 해서이니 맹자 양혜왕하 9장 爲巨室章에 나오는 문장이다. 빵을 위한 공부를 하지 말라하지만 배움의 목적은 이 목적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 아무도 없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나중에 필요해서 활용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니 부지런히 배우기를 힘써야 할지니라 2021.1.15

군자주이불비소인비이부주(3)

子曰君子周而不比小人比而不周 자왈 군자는 주이불비하고 소인은 비이부주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루 사랑하고 당파를 만들지 않으며, 소인은 당파를 만들고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논어 위정편 14장에 나오는 말씀이다. 많이 인용되는 말씀이다. 정자는 말씀하셨다. 군자와 소인이 행하는 바가 똑같지 않아서 음양과 주야와 같아 매앙 상반된다. 그러나 그 나누어지는 까닭은 공과 사의 차이로 털끝만한 차이에 달려 있을 뿐이다. 요즘 내로남불이 심각하다. 오직 자기 생각만 옳고 남은 그르다고 비판한다. 소인이 넘쳐나는 시대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공자님 말씀한 거 처럼 사에 치우치고 편당짓지 않고 두루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2021.1.12

학이불사즉망사이불학즉태(2)

學而不思卽罔思而不學卽殆 학이불사즉망하고 사이블학즉태니라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논어 위정편 15장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교사로 재직했을 때 학생들에게 열심히 들려준 글귀다. 지금 논어 공부를 하면서도 배우는 자들이 새겨야 할 명언임을 새삼 느낀다. 그 아래 정자가 주석을 달았다. 널리 배우고(博學) 자세히 묻고(審問) 신중히 생각하고(愼思) 밝게 분별하고(明辨) 독실히 행하는(篤行)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만 폐지하여도 學問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20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