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251

장자도 선유도

장자도 선유도 오늘은 교회 새벽기도회에 갔다가 건지산행을 포기하고 야유회를 갈 준비를 하다. 먼저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라 아내와 함께 외식이라도 할 요량으로 포기하려 했으나 그럴 처지도 아니었다. 한 가지 더 걸린다. 한옥마을 한시반 수업이 있다. 지난 번 한 번 빠지니 빠지는 것에 조금씩 둔감해졌다. 8시 15분경 교회로 가다. 벌써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나와 있다. 노회 시찰 야유회가 있는 날이다. 자세한 계획은 모르고 8시 반 출발이라는 메시지만 받다. 선유도로 간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선유도와 장자도가 다리로 연결된지도 꽤 된다. 열시 넘어 장자도에 도착하다. 호떡 이야기가 나온다. 웬 호떡이냐 하지만 이 곳에 호떡집이 한 곳 두 곳 늘어나 많이 생겨 장자도 호떡집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시키는 대..

사전답사

사전답사 0403   드디어 사전답사 디데이다. 사전답사를 이렇게 오래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사전답사란 뜻은 사전에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조사하는 일을 하기 전에, 미리 상황을 검토하러 현장에 다녀오는 일’이다. 지난 2월 월례회를 하면서 이번 평생대 봄소풍은 목포로 가기로 하고 4월 초에 하기로 약속을 하다. 지난 주 생각해 보니 시간이 없다. 내가 4월 말 아프리카 서부세미나에 참여하기로 하여서 되도록이면 좀 일찍 하려 했다.   평생대 봄소풍은 5월 14일 정해진 날이다. 이번주 오늘이 적합할 거 같아 목요일로 정하고 수요일 1부 예배때 가야 할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다. 목사님에게 차량을 운전해달라고 하고 꼭 데려가고 싶은 사람이 서기를 맡고 있는 오권사에게 지난 주 이번 주 언제 시간이 있냐..

아듀! 새벽 방송

아듀! 새벽 방송 2025년이 막을 올라 나흘째다. 오늘은 깨어 보니 새벽 2시 20분이다. 평소보다 1시간 먼저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긴장한 것도 아닌데 일어나게 되어 컴퓨터 자판 앞에 서다. 자연스레 오늘 일을 기록하고 싶고 남기고 싶어서다. 오늘은 교회 방송출판위원장을 맡은지 만 6년을 하고 며칠 덤으로 새벽기도회에 나가 방송 사역을 하러 나가야 한다. 올해 나는 교육위원회와 경로복지 위원회를 맡게되어 그동안 6년 맡았던 방송 사역은 후임 장로에게 인계를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내가 그 장로님에게 방송일을 인계받아 6년을 했고 시스템이 달라서 그 장로님이 일주일간 나의 사역을 참관하기 때문이다. 2019년 방송을 담당하고 나서 새벽은 나의 몫이 되었다. 처음부터 오롯이 새벽방송이 나의 몫이 된 ..

친절한 아저씨

친절한 아저씨 월요일이다. 월요일엔 평소 한옥마을에 가서 한시를 배운다. 오늘은 지난 주부터 방학에 들어가 여유가 있다. 점심은 외식하기로 하다. 평소 잘 다니던 갈비집이 있다. 오랜만이다. 맛있게 먹고 차 머리를 다른 쪽으로 돌리다. 차 타기를 싫어한 아내는 뭐라 한다. 마지못해 나를 따라가다. 오늘 남문을 가는 이유가 있다. 12월 2일 방학을 하면서 漢詩를 가르치시는 교수님으로부터 서예 작품을 받다. 생각지도 못하다. 며칠 전 교수님으로부터 문자가 뜨다.  문자 내용인즉 다음과 같다. “내일이 이번 학기 종강입니다. 지난 1학기 개강 무렵에 매주 배운 시를 원문과 번역 3회씩 써보시라는 권유를 드렸었습니다. 그걸 실천하신 분께서는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노트를 가지고 오셔서 확인받으시고 상품 타가세..

왕모과

모과 예찬 모과는 과일일까. 과일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드리 많지 않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누가 이런 말을 했나 과일에 넣지 않더라도 모과를 사랑하는 사람은 과일만큼 좋아한다. 내가 그렇다. 현직에 있을 때 교정에 심어진 모과 나무가 많았다. 모과가 바닥에 떨어져 떨어진 모과를 주어와 책상 위에 놓고 모과 향을 즐긴 적이 있다. 어찌나 향이 그윽한지 나도 순간 일을 하다 모르게 코끝을 스치는 모과향을 맡노라면 눈을 지그시 감고 모과향을 즐기곤 했었다. 모과를 보고 '세 번 놀라는 과일'이다. 꽃이 아름다운데 비하여 열매는 못생겨서 한 번 놀라고, 못생긴 열매가 향기가 매우 좋아서 두 번 놀라고, 향기가 그렇게 좋은데 비하여 맛이 없어 먹을..

고사성어 공부

고사성어 공부 사전에 고사성어(故事成語)’란 옛날에 있었던 일, 특히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하여 관용적인 뜻으로 굳어 쓰이는 글귀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한자성어라고도 한다. ‘고사성어’는 인간의 삶 전반과 관련된 상황, 혹은 인간의 심리 상태 등을 옛 선인들의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한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사성어는 인간의 수천 년에 걸친 언어 생활 속에서 경험을 통해 얻어진 선현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중국의 고사서어와 숙어처럼 우리에게 사랑을 받아온 것도 없다. 우리 언어 생활 속에 녹아들어 흐르고 있다. 요근래 나는 고사성어에 관심이 많다. 잘 알고 싶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필요에서 더 관심을 갖고 있다. 한자급수 시험에 고사성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문회 1급은 통과했기에 특급을 준비..

한 통의 전화

한 통의 전화 오전 11경 전화 벨이 울리다. 저장되지 않는 번호가 뜨다. 내가 어제 전화를 부탁한 친구임을 직감하다. 맞다. 친구다. 고향 친구다. 추석 연휴 때 카톡에 추석 인사도 아니고 사이트 하나 올려 놓은 게 하나 떴는데 보낸 사람이 친구다. 반가워서 나도 답은 했다. 통화하고 싶었으나 전화번호를 검색했으나 없다. 통화하려고 했으나 포기하고 하루를 보내다. 어제 추석연휴 마지막 날 간단한 메시지로 내 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통화를 부탁하다. 그 전화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 친구와는 고향 친구이다. 중학교 동창으로 전주로 유학을 오면서 같이 하숙을 하다. 말이 하숙이지 숙식이 변변치 않았다. 하숙을 동서학동에서 했는데 나는 진북동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고 이 친구는 전주농고 지금은 생명과학고라 하여 ..

꽃게 태안

꽃게 태안 팔월 삼십일이니 팔월도 하루 남겨두고 있다. 긴 팔월이다. 입춘, 말복,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가 더 힘을 자랑하니 올 여름은 더위로 무너진다는 말이 나온다. 낮엔 폭염, 밤엔 열대야로 힘든 팔월을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 오늘은 태안을 가기로 예정되어 있어 집에서 8시 40분경 나서 교회로 나가다. 일행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태안 나들이는 담임목사님이 우리 장로 부부를 당신의 친구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로 초청을 하다. 열흘 전 당회 단톡방에 메시지가 뜨다. “지금 서산 앞바다의 꽃게가 한창 잡혀 올라온다고 친구 목사에게 연락이 와서 장로님들을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초대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실은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이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에 이사장이신데 2년전 당선되어 그..

중국인부 야유회

중국인부 야유회 오늘은 중국인부 야유회를 갖기로 하다. 전도사님이 주로 준비를 하다. 행선지는 부안 해수욕장이다. 우리 중국인 지체 중 이 곳을 몇 번 다녀와서 이곳이 선택되다. 가고 싶은 곳에 가야 좋은 듯해서 나도 동의를 하다.  주일이다. 3부예배를 마치고 즉시 집으로 오다. 다른 때 같으면 별관 1층으로 향하여 중국인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오늘은 아니다. 중국인부 야유회를 위하여 나갈 채비를 하기 위해서다. 집으로 오자마자 몇 가지 옷을 배낭에 꾸겨넣다. 전도사로부터 전화가 오다. 시간을 약속하고 집을 나서다. 오후 1시 10분겅이다. 팔월 마지막 주일이다. 오늘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간혹 하늘이 구름으로 가려지기도 해서 희망을 걸어보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교..

카페의 어느 한가한 오후

카페의 어느 한가한 오후 오늘이 처서다. 처서가 되면 웬만하면 더위가 간다고 하여 삼복더위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처서를 기다린다. 처서가 되면 모기 주둥이가 삐뚤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올 여름은 처서가 되어도 더위가 떠날 줄은 모른다. 올핸 유난히 덥다. 열대야 일수가 기상관측 이래 백여년 동안 가장 긴 열대야라고 한다. 지역마다 난리다. 지난달 20일 이후 장마가 거의 끝나고 나서 계속해서 지구가 데워져 식을 줄 모른다. 이게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가 없다. 더위를 많이 타진 않는 편이다. 올여름을 나면서 그날 그날 지내기가 어려웠다. 덥다 보니 오후는 자연스레 나가 외식을 하고 이 카페 저 카페 순례를 하다. 에코시티 스타벅스도 가고 근처 투섬도 가다. 올핸 새마을금고 4층도 음료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