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246

고사성어 공부

고사성어 공부 사전에 고사성어(故事成語)’란 옛날에 있었던 일, 특히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하여 관용적인 뜻으로 굳어 쓰이는 글귀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한자성어라고도 한다. ‘고사성어’는 인간의 삶 전반과 관련된 상황, 혹은 인간의 심리 상태 등을 옛 선인들의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한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사성어는 인간의 수천 년에 걸친 언어 생활 속에서 경험을 통해 얻어진 선현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중국의 고사서어와 숙어처럼 우리에게 사랑을 받아온 것도 없다. 우리 언어 생활 속에 녹아들어 흐르고 있다. 요근래 나는 고사성어에 관심이 많다. 잘 알고 싶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필요에서 더 관심을 갖고 있다. 한자급수 시험에 고사성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어문회 1급은 통과했기에 특급을 준비..

한 통의 전화

한 통의 전화 오전 11경 전화 벨이 울리다. 저장되지 않는 번호가 뜨다. 내가 어제 전화를 부탁한 친구임을 직감하다. 맞다. 친구다. 고향 친구다. 추석 연휴 때 카톡에 추석 인사도 아니고 사이트 하나 올려 놓은 게 하나 떴는데 보낸 사람이 친구다. 반가워서 나도 답은 했다. 통화하고 싶었으나 전화번호를 검색했으나 없다. 통화하려고 했으나 포기하고 하루를 보내다. 어제 추석연휴 마지막 날 간단한 메시지로 내 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통화를 부탁하다. 그 전화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 친구와는 고향 친구이다. 중학교 동창으로 전주로 유학을 오면서 같이 하숙을 하다. 말이 하숙이지 숙식이 변변치 않았다. 하숙을 동서학동에서 했는데 나는 진북동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고 이 친구는 전주농고 지금은 생명과학고라 하여 ..

꽃게 태안

꽃게 태안 팔월 삼십일이니 팔월도 하루 남겨두고 있다. 긴 팔월이다. 입춘, 말복,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가 더 힘을 자랑하니 올 여름은 더위로 무너진다는 말이 나온다. 낮엔 폭염, 밤엔 열대야로 힘든 팔월을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 오늘은 태안을 가기로 예정되어 있어 집에서 8시 40분경 나서 교회로 나가다. 일행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태안 나들이는 담임목사님이 우리 장로 부부를 당신의 친구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로 초청을 하다. 열흘 전 당회 단톡방에 메시지가 뜨다. “지금 서산 앞바다의 꽃게가 한창 잡혀 올라온다고 친구 목사에게 연락이 와서 장로님들을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서 초대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실은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이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에 이사장이신데 2년전 당선되어 그..

중국인부 야유회

중국인부 야유회 오늘은 중국인부 야유회를 갖기로 하다. 전도사님이 주로 준비를 하다. 행선지는 부안 해수욕장이다. 우리 중국인 지체 중 이 곳을 몇 번 다녀와서 이곳이 선택되다. 가고 싶은 곳에 가야 좋은 듯해서 나도 동의를 하다.  주일이다. 3부예배를 마치고 즉시 집으로 오다. 다른 때 같으면 별관 1층으로 향하여 중국인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오늘은 아니다. 중국인부 야유회를 위하여 나갈 채비를 하기 위해서다. 집으로 오자마자 몇 가지 옷을 배낭에 꾸겨넣다. 전도사로부터 전화가 오다. 시간을 약속하고 집을 나서다. 오후 1시 10분겅이다. 팔월 마지막 주일이다. 오늘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간혹 하늘이 구름으로 가려지기도 해서 희망을 걸어보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교..

카페의 어느 한가한 오후

카페의 어느 한가한 오후 오늘이 처서다. 처서가 되면 웬만하면 더위가 간다고 하여 삼복더위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처서를 기다린다. 처서가 되면 모기 주둥이가 삐뚤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올 여름은 처서가 되어도 더위가 떠날 줄은 모른다. 올핸 유난히 덥다. 열대야 일수가 기상관측 이래 백여년 동안 가장 긴 열대야라고 한다. 지역마다 난리다. 지난달 20일 이후 장마가 거의 끝나고 나서 계속해서 지구가 데워져 식을 줄 모른다. 이게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가 없다. 더위를 많이 타진 않는 편이다. 올여름을 나면서 그날 그날 지내기가 어려웠다. 덥다 보니 오후는 자연스레 나가 외식을 하고 이 카페 저 카페 순례를 하다. 에코시티 스타벅스도 가고 근처 투섬도 가다. 올핸 새마을금고 4층도 음료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을..

곤지암리조트

곤지암리조트 여름 피서 계획은 나에겐 앖었다. 아들이 엄마에게 이번은 전남신안으로 간다고 알려와 그러자고 약속한 처지다. 신안이라하니 웬 바다냐 하고 크게 반기진 않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불과 나흘전 연락이 오다. 아들 내외가 코로나에 감염되다. 서로 조심해야 할 처지여서 가지 말자고 최종 얘기하다. 나도 신안을 제대로 가지 않아서 한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약간 서운한 마음은 들었다. 아내가 딸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다. 반전이 이루어지다 . 딸이 바로 알아 보더니 아들 내외가 손자들과 이번 여름 가본 곤지암 리조트를 알아 보더니 예악을 했단다. 8월 13일 만나기로한 약속 날이다. 새벽기도회를 담당하고 빠르게 건지산을 다녀오고 출발 준비를 하다. 대충 짐을 꾸리고 9시 10분경 집을 나서다. 도착..

운전 조심

운전 조심 물건을 사고 집으로 오늘 길에 평소 잘 다니던 길은 아닌데 급하게 우회전을 하다 큰일날뻔했다. 건물을 빠져 나오면서 우회전을 할까 죄회전을 할까 망설이다 넓은 공간을 택했는데 함정이 있을줄이야. 멀리 보니 차가 드나드는 공간이리라 생각했다. 순간 쿵하는 소리가 난다. 앞바퀴가 도로에 닿으면서 내는 소리다. 후진을 할 수 없어 그대로 도로로 내려서다. 내래선 곳은 도로와 연결된 곳이 아니고 도로와 인도가 큰 턱이 가로놓여 있는 곳이다. 나는 그 곳이 도로와 평면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알고 나오다가 일을 저지르다. 그 광경을 목격한 조수석의 아내가 나의 운전 실력을 훈계하기 시작한다. 운전 경력 몇십년을 하는데 그 정도밖에 못하냐고 핀잔이다. 차를 못이겨 먹는다고 하는 둥 나는 아내의 잔소리에 할 ..

오랜 해후

오랜 해후 장마비가 내린다. 서울과 중부 지방이 오늘은 물폭탄을 쏟듯 곳곳에 난라라고 한다. 10시경 아내가 전화를 받는다. 원래 오늘 장로님 부부와 점심 약속을 하다. 수화기로 들리는 내용은 비가 많이 내리니 다른 좋은 날 택해서 만나자는 것 같다. 그래 오늘 약속은 어렵다고 생각하다. 아닌게 아니라 아내가 오늘 모임은 어렵다고 한다. 나는 오늘 나가는 걸 포기하다. 빗줄기가 약해지는 듯 싶더니 그친 거 같다. 11시 되기 전 아내가 다시 전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의사를 타진한다. 오늘 어차피 약속을 했는데 점심은 때워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상대방에게 조심스레 의견을 물어보다. 아니 아내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할 정도다. 결론은 오늘 다시 점심 약속을 살리다. 우리가 진북동 W아파트로 가다. 원래는 오..

선의의 약속 위반

선의의 약속 위반 오늘 점심 약속을 하다. 지난 주 같은 아파트 사는 장로님이 식사를 하자고 해서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그 때 내가 삼례 가고 싶은 식당이 있어 이번 주 간다고 하니 흔쾌히 같이 가자고 하여 오늘 점심 약속을 하다. 평소 그 분과 만날 땐 11시 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는 것이 상례였다. 그 때 내가 아내가 치과 치료를 오전에 하니까 11시 반이 아닌 12시 뵙자고 약속을 하다. 11시 되기 전 장로님에게 전화가 오다. 11시 20분 만나자는 것을 전 주 약속을 상기하면서 12시 뵙기로 했다고 하니 12시 만나기로 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11시경 와야 할 아내가 오지 않는다. 그래도 12시 전에는 올 거라 생각했는데 12시가 가까이 되도 오질 않다. 불안하여 아내에게..

이영주 선생님을 추모하며

이영주 선생님을 추모하며 계절의 왕 오월이다. 만물이 가장 왕성하게 움직이는 계절이기도 하다. 산은 푸르름이 더해가고 온갖 꽃들이 피어 있어 산천이 찬란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하다. 그런데 어제 접해서는 안될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편칠 않다. 오송지를 들어서자 이 산 저 산에서 새소리가 들린다. 다른 때 같으면 즐거운 노래 소리로 들렸는데 오늘은 왠지 멀리서 들리는 꾀꼬리 울음 소리가 좀 구슬프게 들린다. 이유는 이렇다. 어제 우연히 페북에 들어갔는데 맨 먼저 눈에 뜨는 창이 낯익은 얼굴이 많은 꽃송이에 영정으로 올라있다. 전북교육감님이 올린 사진과 글인데 어느 한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과 사진이다. 나는 깜짝 놀라다. 이 분이 이 곳에 있어서는 안되는데 세상을 달리한 것이다. 내용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