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여행 이야기 61

13일차 에필로그

13일차 에필로그 오늘은 이스탄불에서 하루 묵었다가 가는 길이라 오전 일정이 비어 있다. 충분히 쉬었다가 점심은 공항서 하기로 하고 12시 50분 미팅하기로 하다. 짐을 정리하고 편히 몸을 누인 방을 나서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다. 며칠전 총장님이 선교사 지정곡이 있는데 아느냐고 해서 고개를 갸우뚱하다. 최희준의 '하숙생'이란다. 그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 그래 인생은 나그네길이다. 이번 여행기간 십여박을 하면서 그날 그날 좋은 곳을 예비해 두셨다가 편안한 쉼을 갖고 재충전해서 오늘 여기까지 오다.약 1시경 공항으로가다. 공항에 들어서서 절차를 밟다. 맨 먼저 가방과 겉옷과 벨트와 호주머니에 있는 것을 바구니에 담고 검색대를 통과한다. 통과후 항공표를 확인받고 또 다른 곳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안면인식..

12일차 사랑하는 고국으로

12일차 사랑하는 고국으로 6시경 잠에서 깨다. 여행기간 중 제일 잠을 많이 자고 푹 자본 적은 없다. 창을 통해 밖을 보니 우리 전원 풍경처럼 정겹고 사랑스럽다. 5층이라 뷰가 좋다.여기서도 좀 멀리 떨어진 모스크에서 기도 소리가 나오다. 바울 사도가 전도를 하던 때는 기독교가 성행했다면 그런 땅들이 이슬람이 지배하고 곳곳 모스크에서 기도소리가 들린다. 이곳에서도 닭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한국 닭이 우는 소리와 다르지 않고 짹짹거리는 참새 소리도 들린다. 공항 주변이라 비행기 나는 소리는 주기적으로 들린다.샤워를 하고 거울을 보다. 길게 삐져 나오는 콧수염이 보인다. 평소 가위로 자르는데 가위가 없어 한두 개 뽑기로 하다. 콧수염을 함부로 뽑아서는 안된다는 상식 정도는 안다. 원래 머리가 희어졌지만 머리..

11일차 다시 이스탄불

11일차 다시 이스탄불 고국으로 가는 두 길이 있다. 육로로 아프리카 대륙을 남하해서 하늘길로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어제까지 차로 세네갈 다카까지 왔다면 오늘부터는 비행기를 타고 고국으로 가야한다. 일찍 일어냐야 해서 일찍 자다. 깨어 보니 두 시 20분쯤 돼다. 떠날 준비를 하다. 세면을 마치고 짐정리를 하다. 큰 캐리어엔 다시 열기 어려워 인천에서 찾기로 하고 쓸 물건은 작은 배낭에 넣어야 한다. 간단한 옷가지와 세면도구와 약을 챙겨야 한다. 짐을 꾸리고 나니 세시 반이다. 네시 출발한다 해서 알람을 세시 반에 맞추었는데 알람이 울린다. 한번 만나도 정감이 가고 하루만 자도 정겹다. 나를 잘 쉬게 한 4층 거실을 둘러보고 큰 가방을 들고 등엔 배낭을 메고 1층으로 내려오다. 옆엔 습지가 있다고 ..

10 일차 다시 세네갈로

10 일차 다시 세네갈로6시 반 출발이라하여 좀 서두르다. 먼길 여행이라 짐을 많이 가지고 왔기에 항상 짐정리를 해야한다. 다시 싸고 다시 풀고 풀고 싸고 반복한다.이것이 여행인지도 모른다. 나는 더 일찍 깨어서 정리할 것이 있어 정리하다. 다시 잠을 쳥하나 잠이 오질 않는다. 이번 여행 일정이 사실상 어제로 마무리되고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 일만 남다. 프론트로 내려가다. 나는 언제나 약속 시간보다 항상 먼저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일종의 강박관념으로 항상 경쟁에 쫓기며 살아온 인생이라 그런가 싶다. 호텔 종업원 30세 오마르가 커피할래 티 마실래 먼저 묻는다. 식판에 빵과 우유와 요거트 등을가지고 왔으나 커피를 다시 달라하여 까페라테로 마시기도 하다.우리를 세네갈로 태워다줄 기사가 왔는데 나중 알고 ..

9일차 누악쇼트로 2

9일차 누악쇼트로 2 어느 마을 공터 차안 빵과 참치캔 과일 커피 등으로 풍성한 점심을 들고 12시가 좀 넘어 우리는 530킬로 여정을 소화하기 위해 짧은 시간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gogo하다. 1시간 반을 달려 악주토에 도착하다. 잠깐 음료수도 사고 화장실도 가다. 어느 상점 뒤로 들어가니 몇 사람이 염소를 잡고 있다. 옛날 우리가 다리 아래 개를 전기줄로 매달아 불로 그슬려 잡는 모습과 비슷하다. 훌륭히 일을 보고 다시 출발하다. 세시경 엘에스마에 도착하다. 표지판도 간단하다. 오면서 목사님은 찬송만 하시는 줄 알았더니 다양한 음악을 즐기신다. 그리스 음악가라 하는데 라나무스쿠리(?) 내가 누구냐고 되물으니 총장님 가라사대 그것도 모르냐 는 투다.솔직히 음악에 별 관심없는 것은 사실이다. 총장님 얘..

9일차 다시 누악쇼트로 1

9일차 다시 누악쇼트로 14시 일어나다 신발을 신을 수 없다. 맨발로 화장실도 가고 주위도 돌아보다. 옛날 사립문 같은 호텔 대문인데 닫지도 않고 열려 있다. 맨발로 걸으니 정말 편하다. 자연스레 맨발이 되는데 이곳도 기후와 환경으로 걷고 있다면 나도 맨발인이 되다. 게스트하우스 주위를 기도하면서 열 바퀴 돌다. 긴 거리는 아닌 짧은 거리다. 어제 보내지 못한 자료도 전송하다. 5시가 되니 어김없이 근처 모스크에서 기도소리가 나온다. 대상은 다르지만 기도하는 것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한국에서는 새벽 네시 교회 종소리가 울리다. 지금은 새벽에 종을 친다면 소음을 유발한다고 바로 민원을 제기한다. 아예 상상할수 없다. 여기 이슬람권은 인내심이 강한 족속인 듯 하다.5시 샤워를 하다. 이 곳 라게릴라 ..

8일차 고대 유적도시 싱게티

8일차 고대 유적도시 싱게티 여느 때처럼 3시 40 분에 깨다. 침대에서 뒤척거리기 싫어 휴대폰 플래쉬로 옷을 찾아 입고 숙소를 나서다. 이번 여행에 나서면서 간단한 짐보따리 속에 필요한 것은 없고 다른 잡동사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반바지와 슬리퍼다. 반바지와 잘때 입는 옷을 놓고 오다. 나와서 소변을 보려고 어두운 곳을 찾아 시도를 하려다가 주변 인기척이 있어 소스라치게 놀라다. 호텔 문 옆에 몇 사람이 자고 있었다. 어제 못다한 것을 정리하고 싶어 밝은 곳을 찾아 헤매다가 세면장에 불빛이 환하다. 서서 한 시간 휴대폰으로 입력하다. 모기가 없는 줄 알았는데 모기 천지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하라' 이 또한 선교지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못할 것 아무 것도 없다. 5시경 매트에 눕다. 모기가 득..

7일차 주일예배

7일차 주일예배2025년 4월 27일 마지막 주일이다. 한국에서는 월례회 등이 있고 4월 마무리하고 5월을 맞이하기에 바쁜 주일이기도 하다. 오늘은 한국이 아닌 먼 아프리카 땅 모리타니에서 예배를 드린다.기상이 6시 반이라 하여 아직도 긴장이 되어선지 네시경 깨다. 5시가 되니 모스크 새벽 예배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샤워하고 6시경 짐을 싸고 캐리어와 배낭을 프론트로 가져오다. 알고 보니 시간이 늦춰지고 호텔 조식도 8시 가까이 되어서 나온다고 한다. 우리 사정을 알아선지 7시가 좀 넘으니 프론트에 식판에 여러 가지 빵과 음료를 내놓는다. 이 정도면 훌륭한 호텔식이라고 이구동성 얘기한다. 박선교사님이 우리를 태우러 오다. 선교사댁은 호텔 가까이 있다. 8시 20분이 되어 예배를 드리다. 예배드리는 숫..

6일차 모리타니 누악쇼트

6일차 모리타니 누악쇼트새벽 4시경 모스크에서 기도 소리인지 시끄려운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다. 더 자기 위해 다시 잠을 청하다. 웬일로 6시 넘어서 깨다. 원하던 바다. 누워 있기 뭐해서 1층으로 내려 현관문을열고 대문을 열고 거리로 나서다. 해외에 나가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렇게 주위를 살피기도 한다. 문을 나서 우회전하고 직진하다 좌회전하니 도로가 나오다. 편의점도 있고 호텔도 있다. 공중에 신호등이 없는데 차들이 선다. 두리번 거려도 신호등은 발견하지 못했다. 나중 안 일이지만 신호등은 도로 가에 세워진 폴에 매미처럼 붙어 있는 것이 신호등이다. 편의점 잎에서 한 소년을 만나다. 소년이 뭐라 하는데 알고 보니 자기를 찍어 달라는 의사표현이다. 그리고서 나에게 접근한다. 조심스럽긴 했으나 순수한 ..

5일차 모리타니 입국

5일차 모리타니 입국6시반 숙소 출발을 통보받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조금 긴장이 되어선지 새벽 세시에 눈을 뜨다. 오늘은 먼길 가야해서 충분히 자라는 부탁이 있어 다시 잠을 청하다. 5시 반 알람이 울리다. 허겁지겁 세면을 하고 짐을 꾸리다. 먼저 혈압약을 찾으려니 보이질 않는다. 순간 당황이 되었으나 전면 창아래 숨어 있다. 부지런히 정리하고 나니 출발 십분 전이다. 큰 캐리어와 휴대 배낭을 메고 세미나장엘 도착하다. 폐회 예배를 드리다. 준비 찬송때 오늘 따라 힘차게 찬송을 부르다. 오늘 하루도 주님 주시는 능력에 힘입고 싶다. 오늘의 말씀은 선교사의 가정 일과 자녀 일도 하나님이 지켜 주셔야 되는 것이기에 걱정 마시고 주님의 일에 힘쓰라는 당부시다. 바울 사도가 성도들에게 전하는 권면으로 듣다.단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