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다시 누악쇼트로 1
4시 일어나다 신발을 신을 수 없다. 맨발로 화장실도 가고 주위도 돌아보다. 옛날 사립문 같은 호텔 대문인데 닫지도 않고 열려 있다. 맨발로 걸으니 정말 편하다. 자연스레 맨발이 되는데 이곳도 기후와 환경으로 걷고 있다면 나도 맨발인이 되다. 게스트하우스 주위를 기도하면서 열 바퀴 돌다. 긴 거리는 아닌 짧은 거리다. 어제 보내지 못한 자료도 전송하다. 5시가 되니 어김없이 근처 모스크에서 기도소리가 나온다. 대상은 다르지만 기도하는 것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한국에서는 새벽 네시 교회 종소리가 울리다. 지금은 새벽에 종을 친다면 소음을 유발한다고 바로 민원을 제기한다. 아예 상상할수 없다. 여기 이슬람권은 인내심이 강한 족속인 듯 하다.
5시 샤워를 하다. 이 곳 라게릴라 게스트하우스 가 다른 점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밖에 있다. 밖에 있어도 좋다. 모기장이 있어 잘 때는 천장에 달 린 모기장을 풀어서 침대 주위를 싸야 한다. 그래야 모기가 침입하지 않는다. 처음 경험한 것은 아니다. 2016년 1월 아프리카 우간다를 갔을 때 샤파리 체험때 이미 경험한 바 있다. 6시가 넘어 문을 나서 주변 탐색을 하다. 큰 염소 한 마리 있어 접근하니 빠르게 도망을 친다. 따라 가보다. 제법 말처럼 빠르게 달린다. 대문이 열려 있는 집이 있어 살짝이 들여다 보니 마당에 매트가 깔려 있고 사람 소리가 나 얼른 빠져 나오다. 담이 낮은 집이 있어 들여다 보니 어린 아이가 나를 보고 빤히 응시한다. 손을 흔드니 저도 손짓한다. 계스트하우스로 돌아 오니 어제 올 때 좌판을 깔고 물건을 팔려고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가 좌판을 깐다.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저 멀리서 걸어 오는 네 명의 소녀가 있어 사진을 찍으려 하니 다가와 머니를 외친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조식으로 많은 빵과 커피를 내놓다. 지금은 비수기라 손님이 적다고 한다. 영업을 하게 된 동기를 총장님이 물으니 이 건물을 지은 과정과 동업자 관계에 대해 기록된 두툼한 책을 내놓으며 상세히 전한다. 라게이라 프랑스 여주인이 배웅까지 해서 대문 앞에 샤진 요청에도 흔쾌히 응한다. 나이도 물어 보니 71세라 하면서 내일이 생일이라 한다. 축하하다. 여장부다. 나와 비슷한 나이에 깜짝 놀라다. 계획보다 1시간 후 8시 20분경 누악쇼트를 향해 떠나다. 목사님께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추천한 오아시스가 있어 구글 지도를 보고 다른 길을 찾다. 믐헤리스를 찾아 떠나다. 중간 중간 넓은 평원 감상도 하면서 달리는데 도로는 어제 오던 길보다 차가 많이 털털거리다. 오아시스 치곤 큰 마을을 지나
평탄 도로로 들어서다. 조금 지나니 그냥 지나치면 서운할 경관을 마주하다. 마음껏 감상하고 내려 오는데 낙타 무리떼가 큰 몸을 흔들며 지나간다. 장관이다. 이번 여행에는 옵션에 없는 것이니까 사파리 체험비를 내라는 조크에 박장대소하다. 심심찮게 이번 여행에 많은 동물을 보다.12가 되어 점심 식사를하다.
점심 식사는 오는 길목에서 상점을 찾아 선교사님이 무언가 찾는 거 같다. 12시 전 식사 장소가 결정하다.조그마한 마을 빈 공터에 차를 파킹하고 선교사님이 무언가 기방에서 사온 것을 꺼낸다. 이곳 전통 빵 막대기 빵 음부르 그리고 참치 캔을 내민다. 같이 먹으란다. 먹어 보니 맛있다. 사온 음료, 바나나 이보다 훌륭한 점심도 없을 정도다. 차 안에서다. 또 게스트하우스 에서 보온 병에 가져온 커피다.
식사후 우리는 530킬로 8시간 여정의 길을 소화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하다.
너무 길어 나누고자 한다.
20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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