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학이시습당 47

山自無心碧

山自無心碧 시민강좌 한시반 종강 3주전이다. 교수님이 특별한 제안을 하다. 종강때 교수님께서 청강생을 위해 선물을 하시겠단다. 그동안 배운 한시를 15수를 외우면 가져온 합죽선에다 글씨를 써주신다고 하신다. 처음 그 말씀을 하실 때 속으로 나는 못해 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고민을 하니 아니 그동안 수없이 시를 접했으면서 못한다면 그건 바보지 하는 생각이 들다. 방송대 기말고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어렵다 생각했는데 시험공부와 병행하기로 하고 준비를 하다. 그러니까 방송대 기말고사는 6월 7일과 8일이다. 10일이 한시반 시힘이다. 그동안 시민강좌는 평가는 없었다. 우선 15수를 선정하다. 왕지환 등관작루 소식 제서림벽 이색 시자손 풍몽룡 조백승디사우인종 김시습 사우시청 주희 관서유감 정섭 석란도 두목 ..

훈몽재

훈몽재 훈몽재는 내가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을 다니면서 많이 듣던 순창 유명 한문 배움터로 알고 있다. 1학년 여름방학 때 우리 학우들 중 몇 명이 훈몽재에 가서 맹자 경전을 읽고 온 적이 있다. 우리를 가르치는 교수님 중 한 분은 가끔 훈몽재 이야기를 하여 익히 알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오늘 성격이 전혀 다른 내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 장로들이 야외 나들이를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와 훈몽재 이 곳을 행선지 삼아 다녀 오다. 오기 전에는 왜 이 곳이 선택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우리 교회 장로 한 분이 임실 사정을 아주 잘 알고 있어 붕어섬과 가까운 훈몽재를 야유회 장소로 결정한 것 같다. 붕어섬 출렁다리는 눈이 내려서 추운 날씨인데도 방문객이 많다. 몇 번 와 본 곳이라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

전주분원 고적답사

전주분원(全州分院) 고적답사(古跡踏査) 11월 1일은 전주분원 고적답사가 있는 날이다. 그동안 시민강좌를 통해 배운 수강생들이 고적답사를 한다. 고상하게 표현해서 고적답사지 체험학습이다. 체험학습은 그동안 교실에서 이루어진 수업을 밖으로 옮겨 현장에서 그동안 배운 것을 접목해보는 과정이다. 8시 반 국립무형유산원 동편 주차장에 집결하다. 나는 서편 주차장으로 갔다가 버스 있는 곳으로 가니 버스 두 대와 많은 수강생들이 나와 있다. 다시 차를 동편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버스에 오르다. 전주분원 교직원과 수강생 약 60여명이 체험학습 길에 오르다. 소풍이든 체험학습이든 노소를 막론하고 체험학습은 들뜬 마음이 들기 미련이다. 고적답사를 한다니 다들 즐거운 모양이다. 8시 40분경 충남 예산 땅으로 렛츠고우. 맨..

또 하나의 졸업식

감사의 인사 안녕하세요? 이번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을 졸업하게된 홍O창입니다. 학업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원장님 및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인해 더욱 엄중한 시기에 치러지는 졸업식이기에 더더욱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열심히 가르쳐 주셨는데 부족한 저희들이 제대로 가르침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그 가르침에 제대로 보답도 하지 못하고 졸업을 하게 되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진심으로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삼년전 입학식은 3년 과정을 마친 졸업생과 같이 진행되었고 입학생을 축하해주시는 교수님들께서는 요즘 외면받고 있는 한문 공부를 좋은 의미에서 덕담을 하시면서 끈기와 노력으로 성실하게 이 과정을 마쳐주기를 염원해주셔서 오늘 이렇게 졸업의 자리에 ..

漢詩 줌(zoom) 特講

漢詩 줌(zoom) 特講 어제부터 한시 줌 특강이 있다. 교수로부터 시 하나라도 외우라는 말을 듣고 많이 외워야겠다고 다짐하고 하루를 보내다.그런데 마음처럼 쉽질 않다. 이번 겨울 방학은 마지막 방학이다. 다른 특강도 있었지만 다 포기하고 딱 두가지 하려고 계획하다. 하나는 한시 공부다. 지난 2학년 2학기때 한시선독 때 다 배운 내용이다. 그래도 다시 한번 공부하고 싶었다. 또 하나는 한자 1급 도전이다. 두 번 떨어져서 이번에 마지막이라는 기분으로 도전하련다. 한시 특강은 월 수 금 오후 6시반에서 9시까지다. 강사는 밀양분원 교수다. 여름 방학때 대학중용을 배우다. 성실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재미있게 배우다. 주자선독도 있었으나 한시를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해서 올 겨울은 한시와 씨름 하고 싶..

마지막 시험

마지막 시험 사람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날들이 있다. 어떤 일이 시작되는 날이거나 끝나는 날이든지 또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들이 그런 날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날이 언젠가는 뱐드시 온다. 요즘 나의 경우에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오늘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중 마지막 날 이다. 이번 주는 기말고사 기간이다. 월요일부터 시작했으니 세 과목을 보고 오늘이 마지막 시험이다. 이번 시험은 마지막이라 정말 열심히 해서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체면치레나 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지금까지는 그 기대가 바닥에 떨어지다. 엊그제 아내와 딸이 통화하다가 나보고 딸이 '아빠 대충 봐'라고 했는데 대충 보는 정도면 얼마나 좋겠는가. 시험 문제를 푸는 게 아니..

수업을 마치고

수업을 마치고 금요일 수업은 춘추좌전이다. 그동안 잠잠한 한옥마을이 오늘은 사람들로 좀 북적인다. 코로나로 근 2년간 관광지 답지 못했는데 어디든 어쩔 수 없었으리라. 이제 단계적 회복이라 하여 조금씩 빗장이 잠긴 사회적 거리가 조금씩 풀려간다. 오늘 배운 춘추는 처음엔 문장 차체가 익지 않았으나 요즘은 좀 다르다. 한 과목 배운다면 더 열심히 했을거다. 일주일에 네 과목을 배우다 보니 그동안 무얼 공부해야할지 허둥댔다. 그러길 삼년째 한다. 얼마 남지 않는거 같아 감회가 새롭다. 수업을 마치고 교육원을 나서다. 수업은 오후 여섯시 반에 시작해서 아홉시에 끝난다. 초저녁때보단 헌저히 줄은 사람들 사이로 헤쳐가다 문득 경기전 정문을 지나가다 하늘로 고개를 들다. 밤하늘 별은 안보이고 노란 은행밒들이 가로등..

열심히 공부한 주역인데

열심히 공부한 주역(周易)인데 오늘은 주역 시험이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가다. 공부한 내용이 좀 나오길 기대하고 열심히 했으니 좀 제대로 보상받고 싶은 기대도 있었다. 시험을 마치고 시내버스에 오른 나는 너무 엉터리로 시헝을 치러서 입속에서 헛웃음만 짓다. 너무 한다 싶어 약간은 화가 나다. 어제는 수요일이라 시험이 없어 종일 주역만 했고 전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다. 오히려 이 공부 때문에 다른 과목을 소홀히 하게 되다. 평소 허리 아픈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일어나 보니 허리가 약간 불편하다. 어제 하루 종일 주역과 씨름해서다. 눈도 아프기도 하고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시험을 떡을 치고 보니 억울하기만 하다. 그러나 공부한 것이 어디 날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걸로 위안을 삼고 싶다. 주역은 올해..

자작호 개석

자작호 개석(介石 절개가 돌과 같아) 호는 사람이 본이름이나 자(字) 외에 허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이름이다. 이러한 호는 자신이 짓기도 하고, 남이 지어 부르기도 하였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호는 아호(雅號)와 당호(堂號)로 나누기도 한다. 아호는 흔히 시·문·서·화의 작가들이 사용하는 우아한 호라는 뜻으로 일컬음이요, 당호는 본래 집(正堂과 屋宇)의 호를 말함이나, 그 집의 주인을 일컫게도 되어 아호와 같이 쓰이기도 한다. 호를 짓는 기준에 대해 이규보(李奎報)는 그의 ≪백운거사어록 白雲居士語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거처하는 바를 따라서 호로 한 사람도 있고, 그가 간직한 것을 근거로 하거나, 혹은 얻은 바의 실상을 호로 한 사람들도 있었다.” 여기서 세 가지 기준을 볼 수 있는..

발표 단상

발표 단상 수업에서 발표는 학생들이 수업 내옹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요즘은 미래사회 적응 역량으로 더욱 중요해지다. 오늘은 주자백서 과목 수업이 있는 날이다. 저녁에 있기에 오늘 수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아침부터 고민스러웠다. 결국은 수없이 고민하다가 준비 없이 그냥 가기로 했다. 이유는 시험이 다음 주 코 앞으로 다가와서 시험 준비를 해야한다. 과목도 많고 어려우나 고무적인 것은 범위가 이번 중간고사는 1학년때 보다 적다. 또 하나는 발표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고 이 과목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라고 해도 미리 정해지는 과목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일찍 준비를 포기하다. 수업 시간에 어떻게 발표를 해야 할것인지 궁리해야 하는데 내 차례가 되면 못했다고 하면서 변명을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