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학이시습당 47

화천대유

화천대뮤 9월 17일 오늘은 春秋左傳 수업날이다. 1교시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동료들이 나누는 대화다. 대유와 동인괘가 얼마나 좋으면 회사 이름으로 썼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순간 이게 우리가 배우고 있는 괘와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되다. 동인 괘는 이번 주 목묘일 周易 시간에 배웠다. 대유괘는 다음 주 배운다. 요즘 화천대유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선을 앞두고 각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치열하다. 지금 여권에서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잘은 모르지만 여권 1위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대장동 사업 개발과 관련하여 특혜가 있는지 난리다. 그러니까 회사 이름을 주역을 사용하여 붙인 것이다. 이렇거 알게 모르게 내가 배우고 있는 동양고전이 널리 인용되고 있다는 점도 새삼 알게..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유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유감 유월 둘째주 주말이다. 토요일 저녁 오래만에 편히 TV를 시청하고 있다. 시청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어제 로 끝난 기말고사가 너무도 마음 속을 뒤짚고 있다. 웬만해야지 너무도 형편엢이 시험을 치러서 자존심도 상하기도 하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자업자득이다. 한다고는 했지만 제대로된 시험공부도 못하고 제대로 짚지도 못하고 거의 대부분을 마음에 흡족하게 본 과목도 없으니 한숨만 나올 수 밖에 없다. 제대로 야기하면 오늘부터 방학이다. 방학은 학기를 열심히 해서 억압에서 해방을 맛보며 콧노래 부르고 좀 한숨 돌리는 기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언뜻 언뜻 이룋게 시험도 칠수 있나 하는 자괴감에 부끄러운 마음이 치솟아 금방 마음의 평정심을 잃어버린다. 학년이 오르면 오를수록 ..

고전번역교육원 3학년 과정

고전번역교육원 3학년 과정 이번 주는 2021학년도를 준비하는 주다. 월요일(2.15) 수강 신청을 했고 그날 오후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담주(2.22) 개강이라고 알려 주면서 교재도 준비되어 있으니 구입하라 한다. 그 다음 날(2.16) 바로 교재를 구입하러 가다. 아내와 같이 나가면서 중간에 볼 일 보게 내려 주고 한옥마을로 향하다. 한옥 마을을 다닐 때는 주차 하기가 어렵고 시내 버스가 훨씬 편하기에 특별한 경우 아니면 차를 가지고 가지 않는다. 두 세 바퀴를 돌아도 주차할 공간이 없다. 가까스로 파킹하고 교육원으로 가다. 책을 구입하고 보니 한 짐이다. 이걸 다 배우는 것은 아니다. 1학년 때는 논어 맹자 중심으로 배웠고 작년엔 시경 서경 중심으로 공부하다. 3학년 과정에는 주역 춘추좌전 등이 있어..

영어 공부 다시 하기

영어 공부 다시 하기 영어 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 요즘 책을 많이 읽긴 하나 번역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보니 오로지 한문에 매달린지 수년째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들고 영어를 좀 한다고 자부했으나 실은 자세히 살펴 보면 내가 무얼 얼마나 알고 있는지 고민해보니 영어에 관한한 나 자신이 초라하다. 영어를 전혀 않은 것은 아니다. 회화에 관심이 있어 가끔씩 화화 책을 들춰 보긴 했다. 나는 또 믿는 사람이라 성경을 한영스터디성경을 보며 매일 영어로 하나님 말씀을 접하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보기로 하다. 내방 서가에 눈에 띠는 책이 꽂혀 있다. 송성문이 쓴 성문 종합영어 책이 두 권 있고 자습서까지 준비되어 있다. 내가 십팔년전 고교 교사로 있으면서 세트로 해서 세질을 산 적이 있다. 그 책..

삭비문을 나서는 나를 위로하며

삭비문을 나서는 나를 위로하며 2학기 기말고사 마지막 날 마지막 시험을 보고 삭비문을 나서다. 시경이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감독 교수님이 수고했다고 우리를 위로하고 1년 잘 버티라고 하신다. 시내버스를 타려고 천변 쪽으로 가는데 무조건 걷고 싶은 맘이 든다. 다른 시람이 나를 위로해줘도 되나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시험이 끝나 나를 스스로 위로하고 싶었다. 지난 중간고사 때도 마지막날 그때도 천변길을 걸었었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충분히 걸을 수 있는 따뜻한 날씨다. 올핸 특별한 해다.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는 해다. 내년도 기약이 없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해다. 그런데 이렇게 책과 씨름하는 것도 의미가 클듯 하다. 작년엔 꼬박 일년내 다녔는데 올핸 두 과목 대면..

2020 2학년 2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2020 2학년 2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리게 되어 블로그 글제목이나 입력하는 맘으로 폰을 꺼내들고 중간고사를 마친 소회를 적으려 한다. 시험은 7시 반 詩經을 마치고 고전번역교육원 삭비문을 나서다. 시험을 마친 해방감은 전혀 들지 않고 더 무거운 맘만 들다. 버스 승강장으로 와서 보니 버스를 한참 기다릴 거 같아 나도 몰래 천변길로 내려서다. 폰에서 나훈아의 테스형을 들으면서 30분 걷다. 테스형 왜 그리 시험을 못보나요? 공부는 좀 했는데 그래도 수없는 시험에 단런된 사람인데도 왜 그리 시험을 못보나요? 내가 이 나이들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기에 좋은 학점은 원치 않는다. 다만 점수를 잘 받고자 한 것은 채점을 하게 될 교수님께 미안해서다. 나이 든 사람이 이거 밖에 못..

김구 선생의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에는 책이 있었다

김구 선생의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에는 책이 있었다 교회 방송실에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되었는지는 모르지만백범회보라는 간행물이 와있다. 우연한 기회에 책을 들추어 보게 되다. 요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서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서 하는 인물 평가는 어려운 일이다. 김구도 그런 인물 중 하나다. 존경하는 인물이라 하여 숭앙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 7월 통일부 장관 청문회에서 모인사가 우리 나라 국부를 백범이라 하여 자기 주관에 의해 당당하게 말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승만과 비교되어 이승만 대통령은 평가 절하되는 측면이 있고 김구 선생은 평가 절상되는 측면이 있는 거 같다. 나도 중학교 시절에 백범일지를 읽고 감명받은 바 있다. 이 책자에서 백범의 독서력을 보고 김구선생이 존재하는 것은 책이 이 분을 만들어..

공부 이렇게 해도 되는 거여~

공부 이렇게 해도 되는 거여~ 오늘은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다. 詩經 과목이다. 내가 생각해도 태어나서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이 없다. 젊어서는 고시 공부도 했었는데 이래 본 적이 없다. 6시 반 시험이 있어 5시 넘어 집을 나설 때는 열심히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우쭐해진다. 그러나 시험을 마치고 나서는 나는 이렇게 공부해도 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다. 시험이 끝나면 끝냈다는 생각에 해방감도 맛보고 만세까지 부르는 데 오늘은 그럴 처지가 아니다. 이래도 되는 건지 수없이 되내여 보다. 포기할까도 생각해보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남부 시장 버스 터미널로 나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한벽루 천변 들레길로 들어서다. 요즘 시험공부한다고 주위를 돌아 본적이 없다 . 천변 길을 걷기 위해 하천으로 내..

그게 축복이다

그게 축복이다 세상에서 원통한 일은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으나 출제되지 아니한 것을 많이 보고 시험을 망치는 거라고 아침 운동을 하며 만나는 지인에게 말하다. 그랬더니 대뜸 그게 축복이란다.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같이 운동을 하는 처지고 같은 직장에 있어서 내가 퇴직후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시험 잘 봤다고 좋아하면 그게 발전이 없고 실패를 통해 사람은 성숙해 간다고 덧붙여 말해준다. 위로해 주는 말이기도 하고 격려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싫지는 않았다. 이번 주는 기말고사 기간이다. 코로나로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두번 볼 시험 한번만 보는 기말고사다. 한번으로 결정되어 실은 신경써서 공부하고 열심히 하다. 몇주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옮기다. 딴은 중요과목이기도 하고 공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