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어느 한가한 오후 오늘이 처서다. 처서가 되면 웬만하면 더위가 간다고 하여 삼복더위를 지나면서 사람들은 처서를 기다린다. 처서가 되면 모기 주둥이가 삐뚤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올 여름은 처서가 되어도 더위가 떠날 줄은 모른다. 올핸 유난히 덥다. 열대야 일수가 기상관측 이래 백여년 동안 가장 긴 열대야라고 한다. 지역마다 난리다. 지난달 20일 이후 장마가 거의 끝나고 나서 계속해서 지구가 데워져 식을 줄 모른다. 이게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가 없다. 더위를 많이 타진 않는 편이다. 올여름을 나면서 그날 그날 지내기가 어려웠다. 덥다 보니 오후는 자연스레 나가 외식을 하고 이 카페 저 카페 순례를 하다. 에코시티 스타벅스도 가고 근처 투섬도 가다. 올핸 새마을금고 4층도 음료서비스를 한다는 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