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좋은 시 213

새해 인사

새해인사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 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 없이 많은 별빛과 새 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 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 지 모르는 일입니다. 황송할 뿐입니다. 다만 두손 가지런히 맞잡고 절을 드릴 따름입니다. (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정호승 시인

정호승 시인 정호승 시인이 아침마당에 출연하다. 평소 KBS TV 아침 프로를 즐겨 보는데 그날은 아내가 채널을 돌려 다른 방송을 잠깐 보다가 아침마당으로 돌리는데 정호승 시인이 화면에 보이다. 전에 외운 기억이 있는 수선화에게라는 시를 작자 자신이 낭송을 한다. 세 편의 시를 들려 주면서 시인 자신의 시의 세계와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시는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속에 내재된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대담자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세 편은 수선화에게,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와 산산조각이다. (수선화 에게) 올지마라 외로우니까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