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설연휴 마지막 날에 오리떼들

등경 2024. 2. 12. 17:50

설 연휴  마지막 날에 오리떼들

설연휴  마지막 날이다.  딸이  오전  9시 열차와  오후 3시  열차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 좀 늦게  가고 싶은  심사다.  난 단호히  그래  '오후에 가라' 하다.

자연스레  점심을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초밥을  선택하다.  어제 점심을  상무초밥집으로 가려다가  너무  사람이 많아 스시아키타로 가다.

어제  못간거  오늘이라도  가보자. 가면 으례  점심특선을  주문하는데  대표 메뉴라  하여  주문을 하고 맛있게 식사를 하다.

그런데 식시후  디저트가 나오지  않고  음식이 좀 다르다. 알고 보니 딸이  특선이 아닌 다른 음식을 주문하다.  점심 특선은 초밥후  튀김에 매실차다.  

오후 3시 40분 열차여서 딸을 전주역에 데려다 주고  아내와  가끔 가는  카페  투썸으로 가다.

투썸에 도착하여  진입은 했으나  주차장이  만원이어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향하다.  미련이  남아  다시 도전하다.  투썸주차장에 들어 서니  차 한대가 막 나가려고 움직인다. 바로  주차할 수 있어 운좋게 여기다.

2층 카페에 들어서니  빈 자리가 없다.  중앙  빈 테이블이 있어  자리를 잡고  잠깐  아내를 기다리는데   창가  자리가 비다.

햇빛이  직접  비치는게 흠이지만  한가로히 노는  오리를 감상하고  여유를  즐기는덴  아주 안성맞춤이다.

호수에  오리가  한가득이다.  한 무리의  오리가  창공을 나른다.  어디로 날라 갈까. 스타벅스 앞에도 저수지가 있다. 그 곳일까.

오리가  유유히  물살을 가른다. 허허로운 마음을 달랜다. 흰새  한 마리가 오더니 호수 위를 유유히 날다. 수없이  새들이  날아 오르는데  멋진  사진  한 컷도  못찍다.   번번히 실패하다. 나에게  용용 죽겠지  한다.  한가득  요리떼들이  십분의  일로 줄다.

실내에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밖으로 나가다. 진즉 나와야  하는데  다 날라 가버리고  버스는 떠나고 새들은 다 날라가다.  석양의 노을이  물걸 위에  어른거린다.  이렇게 오래  카페에  머물긴  첨이다.

20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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