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건국전쟁

등경 2024. 2. 19. 20:58

건국전쟁
 
건국전쟁
 
요즘 신문을 보면 영화 「건국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잘 나온다. 우익  성향 의 모일간지는 계속해서 관련 뉴스를 보도한다. 오늘은 도대체 영화가 어떻길래 여론 몰이를 하고 건국전쟁 논쟁을 벌이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오후 기회가 되면 한번 가고 싶었다. 매일 노는 백수지만 영화를 보는 것은 큰 마음을 먹고 가야만 한다. 아내에게 영화보기를 제안할 때 시큰둥할 때가 있어 포기할 때가 많았다.
 
영화는 나와는 별로 친하질 않았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큰 마음을 먹어야 가곤 했다. 영화관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몇 년전 가까운 곳에 롯데시네마 전주송천점이 문을 열었는데도 아직 한번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가고 싶은 생각에 인터넷에 들어가 영화관람 시간을 체크해보다. 오후 3시 반 프로가 있다. 용기를 내서 가보다. 다행히 3시 반 프로가 상영 중이다. 경로라 해서 많이 할인해준다. 평일이고 비가 내리는 날이라 상영관은 몇 사람 없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이야기다. 인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특히 보수와 진보로 이념 스펙트럼이 뚜렷하여 부모와 자식이 어떤 문제를 놓고 다투는 한국 사회에서는 한 사람을 두고도 평가는 아주 상반된다. 그래서 한 사람을 놓고 극과 극을 이야기한다. 10과 0을 이야기하고 5을 이야기하면 양쪽에서 비판을 서슴치 않는다.
 
나는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쳤다. 사회과 내용에 이승만의 4.15 부정 선거를 가르치는 부분이 있다. 그 때는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오는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앵무새처럼 가르쳤다. 오히려 건국의 아버지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독재자 이승만을 많이 그리고 가르쳤다.
 
나는 크리스쳔이다. 기독교계에서는 대한민국이 제헌의회 때 기도로 시작했는데 그 때 국회의장인 이승만이 이윤영 의원에게 대표 기도를 하게 하였다고 크게 조명을 하는 측면도 있다. 나는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나라 사람으로 프린스턴대 정치학 1호 박사로 알고 있고 6.25도 겪고 그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미원조도  많이 성사시킨 대통령 정도로 알고 있다.
 
인물에 대한 일대기로 여기고 시간적 흐름으로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학자들과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로 진행되고 사안별로 이승만의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한다.
 
이승만을 친일파라 한다. 친일파를 많이 기용했다고 하는데 초대 내각를 보여주면서 친일 문제를 누명쓴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문제를 제기한다.
3.15 부정 선거로 4.19혁명이 촉발되었다. 4.19혁명은 헌법 전문에도 나오는 혁명으로 우리가 계승할 정신이다. 이 부분에서 이승만이 독재자 살인자로 낙인이 찍히는 부분이다. 이 부분도 언급하고 있다.
6.25 남침전쟁 당시 런승만으로 폄훼되었던 한강교 폭파 사건을 다룬다. 이승만은 도망가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김일성이 도망갔다고 한다.
미국 뉴욕 서재필 기념과 한구석에 포장도 안 풀고 박스째 “쌓아둔‘ 이대통령 관련 자료를 보여준다. 진보정부에서는 이승만을 독재자로 여기고 이승만 지원 사업에 인색하였고 나아가서 이승만 지우기에 힘들였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된 토지개혁에 대해서도 다룬다. 토지 개혁을 잘해서 필리핀과 우리를 대비해서 보여주는데 제대로 토지 개혁을 해서 지금 현재는 필리핀과 비교가 불가하는 면도 조명한다.
교육을 중시여기고 교육에 힘써 인재를 양성했고 특히 여성 교육과 여성 지위 향상에 진심으로 노력하였다.
거제도 반공 포로를 석방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는 등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방의 초석을 만든  지도자임을 건국전쟁은 보여준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이듬해인 1954년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 하는 장면은 대한민국 사람으로 가슴이 뭉클하였다.
방첩 방일로 무장하고 나라를 지극히 사랑하고  백년을 내다본 지도자였다.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를 이룬 것도 이승만 대통령 업적위에 가능했던 것도 새삼 느끼다.
 
이승만의 공만 강조하였고 과는 크게 언급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독재자로 알고 국민들은 아예 이승만 이름만 불러도 돌어서버리곤 한다. 이승만을 언급하면 벌떼처럼 악플을 단다.
 
건국전쟁을 통해 이승만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개선되길 소망한다.
크리스쳔 타임지에 실린 이승만 재조명은 오래 전에 모아 두었던 신문을 다시 펼쳐보다.
 
2024. 2. 19

영화에 대한 관전평을 보고  이런 시각도 있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민일보 2024.2.24

28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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