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초밥 사랑

등경 2024. 2. 12. 10:55

초밥 사랑
 
설명절 연휴 기간이다. 중간에 주일이 끼었다. 3부 예배를 드리고 아내 딸과 함께 점심을 먹으로 나가다. 처음 간 곳은 송천 상무초밥이다. 초밥과 회를 먹고 싶었다. 가보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시간을 늦추어서 다시 갔으나 점심때가 넘었어도 여전히 붐비다.
 
상무초밥 식당은 정년후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하다. 6년 전 한 번 맛들이고 찾아간 후 초밥에 맛들여 한 때는 상당히 자주 갔었다. 많이 다닐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은 찾아간 것 같다. 그 후 너무 자주 갔다는 생각에 입맛도 감해지고 가는 횟수도 줄었다.
 
초밥 또는 스시는 일본 요리의 하나로, 어패류의 살이나 유부·달걀·김 등의 식재료를 배합 초에 절인 쌀밥 위에 올려 만드는 음식이다.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맛도 다르다.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송천동에는 많은 초밥집이 있다. 그 중 몇군데가 생각난다. 상무초밥하고 스시아시타이다. 옛송천역 사거리 언덕에 노란집이 있는데 그 곳이 스시아시타다.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딸이 한번 가보자고 한데 힘입어 가보기로 하다. 오늘이 기회다 생각하고 찾아가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우리 전통 한식집으로 착각이 들다. 들어서자 창문이 빛에 은은하게 비쳐저 은근함을 더하다. 자주 일식집을 가보진 않아서 일식의 환경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일본식 분위기를 풍기는 일식맛집이다.
 
내가 주차를 하면서 좀 늦게 들어가니 아내와 딸이 테라스에 가 있다. 내부 조리대가 있고 안 내부는 일반 식당과 다른 분위기다. 내부도 좀 몇 컷 찍고 싶었지만 요리사들이 스시를 만드는 데 방해를 할까봐 음식점 내부 사진은 못찍었다.
 
셋이 테라스에 앉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거리가 옆이고 좀 멀리 에코시티가 눈에 확 들어온다. 분위기에 업되어 식욕을 자극한다.
 
딸과 메뉴 이곳 저곳을 넘기다가 다금바리회와 초밥 두 접시를 주문하다. 종업원에게 오늘의 추천요리가 다금바리여서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좋다고 추천한다. 가격은 45,000원인데 16피스 정도란다. 다금바리 회가 비싼 줄 몰랐다.
 
다금바리는 몸길이가 1m이고 약 2㎏이고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에 분포되어 있다. 다금바리회는 고급스런 회로 제주도에서는 ‘구문쟁이’라고 도 부르고 주로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가 제철이라 한다.
 
다금바리 회가 나와서 보니 양이 아주 적다. ‘이게 이렇게 비싸’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식당에서 만들어준 소스를 발라 먹어보다. 맛있다.
 
다금바리회와 초밥을 맛보다. 상무초밥을 많이 드나들고 보니 그 맛에 맛들여져 초밥은 좀 다른 맛을 느끼다. 상무초밥 집에서도 회를 몇 번 시켜 먹었는데 우리가 일반 횟집에서 먹어본 맛과는 다른 맛을 느끼다.
 
사람들의 입맛은 아주 주관적이다. 그래서 내가 맛있다고 맛있는 것은 아니다. 이 곳은 보니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술을 약간 곁들여 즐기는 손님도 눈에 띤다. 상무초밥과 비교해보니 가격 면에서 상무초밥이 훨씬 낫고 여러 가지 면에서 조금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점심 후 주차된 차 뒷편에 대숲이 우리를 반긴다. 도심에 비교적 대나무가 숲을 이룬 데는 별로 없다. 이후 에코시티 스타벅스로 차를 마시러 가다. 설명절이라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삼삼오오 주일 오후 행복을 나누고 있다.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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