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한 가운데다. 오늘은 전 학년 현장체험학습이 있는 날이다. 학생들이 야외로 나간 만큼 좀 늦게 출근해도 되겠다 싶어 모처럼 운동을 하고 늦게 집으로 돌아와 부지런히 출근 준비를 하고 학교에 오다. 학교에 오니 아홉시 전이다. 학교를 한 바퀴 돌고 교장실로 오다. 조금 있으니 오늘 1학년 어울 마당을 진행할 사회자를 1학년 부장님이 모시고 오다.
2학년은 배산 공원 쪽으로 가고 3학년은 원광대로 가서 앨범촬영 겸 해서 소풍을 가다. 1학년은 원래 소풍을 가려 했으나 4월 부장회의 때 1학년은 입학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학생들 끼리 놀이을 통해 소통하는 마당을 한번 시도해봤으면 하는 의견이 나왔다. 1학년은 소풍을 강당에서 놀이마당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준비를 하다. 예산도 세워져 있지 않았지만 1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좀 확보해서 어떻게 어렵사리 기획이 이루어졌고 오늘 강당에서 어울림 대동한마당을 열게 되다.
시작 전에 우리 아이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신이 나는 표정이다. 첨에는 왜 우리는 야외로 안나가냐고 투정을 부리는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바로 적응하고 시원한 강당에서 놀이 마당 하는 쪽이 훨 낫다고 생각한 것인지 다들 재잘거리고 즐거워 한다. 입구부터 풍선 아트로 장식이 되어 마음을 들뜨게 한다. 10시부터 시작이 되다. 오프닝 멘트를 하라고 해서 무대위에 올라 짧은 인사와 개회 선언으로 흥겹게 시작하다.
1학년 백부장을 중심으로 1학년 담임선생님들의 봉사와 헌신도 오늘의 어울마당을 즐겁게 한다. 장기 자랑과 팀워크 게임 그리고 무지개 풍선기둥 퍼포먼스 단제줄넘기 대동 놀이 등으로 짜여져 있다. 강당에 집합해서 행사를 하게 되면 앞에서 고함을 치고 협박을 해도 집중을 제대로 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게임마당이라 그런지 비교적 바로 사회자의 진행에 협조적인 모습이다.
각 반 장기자랑에 노래와 춤을 춘다. 여장 팀이 많아서 남학생들이 여장을 하고 나온 팀이 몇 팀 눈에 띤다. 무지개 풍선기둥 퍼포먼스는 볼만하다. 큰 비닐 자루에 학생들이 풍선을 불어서 비닐 자루에 채워 넣는다.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 큰 무지개 기둥을 만들어서 각반 학생들이 앞 뒤로 보냈다가 앞에다 무지개 기둥을 세운다. 풍선을 다시 꺼내 각자 흔들게 하고 나중에는 터뜨린다. 한 학생이 밖으로 나가있다. 풍선 터뜨리는 소리가 무서워서 밖에 나가 있다. 그런 학생도 있다 생각하고 한 학생이라도 이해하는 배려심 있는 학생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본다.
너무도 즐겁게 놀아서 좀 일찍 2, 3학년 소풍지를 가기로 했는데 늦게 강당을 빠져 나오다. 먼저 배산으로 향하다. 2학년 학생들은 배산에 올랐다 공원 스탠드에 앉아 있다. 무사히 잘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원광대로 향하다. 원광대는 많은 학생들이 와 있다. 우리 학생들도 그룹사진을 찍고 단체 촬영을 한다. 올핸 작년에는 2학기 때 이루어지는 일을 바꾸어서 1학기에 하는 데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다.
서둘러 학교로 돌아오니 1학년 대동마당이 막 끝났다고 한다. 올해 좋은 프로그램으로 1학년을 재밌게 놀게 해서 나도 기분이 좋다. 이런 프로그램 내년에도 시행해 볼 만 하다. 무조건 학교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1학년실에서는 즐거운 점심이 준비되어서 많은 선생님들이 오셔서 많은 웃음과 함께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음식을 들으면서 이렇게 많이 웃으면서 소풍날 점심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행복한 맘으로 흔쾌하게 김밥과 과일을 먹어보다. 아이도 행복하고 교사도 행복해야 학교가 즐거운 곳이 된다.
201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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