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우리 학교를 위한 교장리더십 직무 연수가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남원 스위트 호텔(The suites hotel)에서 있었다. 연수 일정은 주제강연과 생각나누기 이튿날의 선택강연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었다. 첫째날의 일정을 잘 소화하고 둘째날 선택강연 시간이었다.
연수는 처음에는 좀 가고 싶은 생각이 왈칵 들지 않는다. 그러나 연수를 다녀오면 꼭 뭔가 배우는 한 가지가 있다. 이번 연수도 그런 연수다. 오늘 오전 연수는 선택 강연이다. 하나는 행복한 진로학교와 수업의 진화 학교의 성장이라는 두 개의 강연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난 연수원의 연구사님의 조언을 듣기로 하다. 발도르크연구회 대표의 강의도 좋은데 초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서 진로 쪽을 택하기로 하고 1충에 강의실로 들어가다.
' 우물을 파라고?'하는 도움과 나눔 대표 최*씨의 강의다. 먼저 최*씨는 고대 회계학과에 들어간 사람인데 2학년 되어서 교육행정관료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 공부를 하다가 졸업후 정부출연기관 연구원으로 있다가 바로 다른 일을 한 사람이다. 지금은 도움과 나눔의 대표 일을 하고 있는데 직원 100명을 거느린 15년 역사를 가진 교육기관 컨설팅 대표라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삼사십년 교육에만 천착한 사람들보다 교육의 본질을 너무도 잘 꿰뚫어 본 사람이라는 것이다.
내용을 옮기는 건 무리인거 같고 이 분이 던져준 화두 만을 간단하게 몇 가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1. 강사의 인생을 통해서 한 우물은 없었다고 한다. 꿈은 계속 바뀌었다. 꿈은 나에게 학습도구이며 신이 던져 준 장난감이었다고 한다. 난 요즘 학생 간부들과 반 대표들을 만나면서 꿈이 뭐냐고 묻기도 했다. 내가 좀 성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 학습은 삶을 위한 준비가 아니다. 학습은 인생의 자격증을 따기 위한 힘겨운 시험준비가 아니다. 평생의 동반자이다. 나는 지금 더 즐겁고 치열하게 공부한다고 한다. 요근래 그리이스어, 히브리어 등 고전언어를 공부하고 현상학적 해석학 등 철학을 공부하고 50 넘어 스케치를 시작했다고 스케치한 작품을 보여주는데 많은 도전을 준다. 난 그동안 무얼 했나. 인생을 너무 안일하게 산 것이 아닌가? 끊임없는 학문에 대한 도전과 호기심의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강사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3. 유동적 사회다 인재상이 변화하고 있다. 부모와 교사라면 꼭 답해야 하는 질문을 소개한다.
- 우리 아이는 앞으로 평생 몇 개의 직업을 가지게 될까?
- 중등교육 시절에 '미루면 안 되는'는 것은 무엇일까?
- 아이가 평생 살아갈 '힘'은 어디에 있는가?
- 교육/양육은 만들어내는 것인가? 드러내는 것인가?
4. 인재상
-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대답
- 주체성과 자기 결정능력
- 실무적 약량
- 지속적 자기 개발과 학습의 능력
5. 3 가지 다른 물음
- 교육/학습의 주체는 누구?
- 지식의 구조와 학습의 전략
- 삶의 동력
교육의 문제는 컨텐츠의 문제가 아니라 주체의 문제이다.
6. 교육 학습의 3주체
요즘 교육의 장면에서 부모의 긍정적 약할을 배제한 나라는 일본과 우리 나라뿐이라고 한다. 부모의 적절한 개입에 대한 심각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7. 솔직히 묻겠습니다.
-지식은 기쁨이 될 수 있나요?
- 교사가 흥분이 없어도 아이들은 수업에서 기쁨을 느끼나요?
- 두려움에 사로잡힌 교육
- "수학, 영어 어렵지 않아. 쉬워 지식은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야"라고 안심시켜 줄 선생님이 얼마나 있나요?
선생님들이 지식의 구조를 꿰뚫어 제대로 알고 가르칠 때 학생들은 그 지식에 대해 흥분하고 호기심을 갖고 배운다는 것이다.
8.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 가보면 고흐의 유명한 작품 잡초가 있다고 한다. 잡초는 태양과 직접 만나고 우주의 온 공기를 몸으로 마시면서 자란다고 한다. 교육도 세움보다 드러냄의 원리가 작용한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 속에 우주가 있다. 어떤 루저도 없다. 교육은 내 속에 있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아름다운 빛과 생명과 에너지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나의 생각과도 연관된다.
9. 우리 학생을 가볍게 보지 말자. 도구화 하지 말자. 엄청나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자. 감당할 없는 무게로 겸손한 자세로 학생을 대하자.
10. 잘못 가르친 아이들은 부모세대를 공경하지 않는다. 잘못 아이들을 가르치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토인비는 노인을 어떻게 대하는냐로 문명사회의 척도로 삼는다. 노인을 거칠게 대하는 사회는 망한다고 한다. 우리 어린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
일단 대충 정확한지 아닌지 내용을 적어 보았다. 오늘 느낀 것은 강사가 유목민의 삶을 택해서 꾸준히 도전해서 지금은 안정된 삶을 구가하는 데 그 때 잘나가는 친구들은 이제 명퇴를 걱정하는 서로 상반된 운명이 되었다 하면서 무수히 변하는 꿈을 그리면서 깊이 있는 평생 학습으로 우리 아이들을 무한한 가능성을 존재로 인식해서 나중 큰 나무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도 강사의 강의 속에 들었을 거라고 생각해보다. 교육에 대해 본질적인 성찰을 해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201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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