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동편 울타리에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져 있다. 지난 10월 24일 나무 옮겨 심기를 했다. 그 때 마저 메타세콰이어 전지 작업을 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질 않아서 오늘 전지 작업을 한 것이다. 학교에 일찍 출근하니 이미 크레인과 작업 인부들이 오셔서 막 작업을 시작하다. 오전에 메타세콰이어 작업을 마치다. 작업을 하는 동안 여러 차례 왔다 갔다를 하다. 오후엔 회양목 전지 작업을 하다. 아침엔 안개가 많이 끼어 춥기까지 하였으나 오후가 되니 햇살이 밝게 비처져 온 세상이 가을 햇살처럼 포근하다.
가을 햇살에 노랗게 물든 메타세콰이어가 더욱 빛나 보인다. 아름답다. 단풍나무만 아름다운줄 알았는데 이렇게 메타세콰이어가 아름다운 줄은 미처 몰랐다. 나무 이름이 어려워 제대로 발음조차 어렵다. 왜 잘 크는 메타세콰이어를 손질할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는 요 근래 이유를 찾다. 자주 동편 학교 마당을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 갔다를 했다. 그런데 울타리에 심겨진 나무가 크고 작은 나무로 보기가 좋칠 않다. 너무 큰 나무 작은 나무 그러다 보니 이쯤해서 일정 크기로 나무를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
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으니 보기가 좋다. 약간의 나무 가지도 솎아서 보기를 좋게 하였다. 먼훗날 이 나무가 위풍당당하게 잘 자라서 어양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메타세콰이어로 유명한 곳은 당연 전남 장성의 메타세콰이어길이다. 이곳은 가로수가 메타세콰이어로 되어 있어 몇십리 길이 보기가 좋다. 길다는 생각에 몇십리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실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메타세콰이어 하니까 생각나는 곳은 순창제일고등학교 운동장에 심어진 나무들이다. 아람드리 나무들로 일렬로 줄지어 심어져 있는 메타세콰이어를 보면 장엄하기 까지 하다. 이번 여름 방학 하계연수를 남이섬으로 가다. 남이섬에도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다.
요근래 나무에 관심이 있다 보니 학교를 지을 때 장기 플랜으로 나무를 심었지만 그 때는 별로 크게 신경쓰지 못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대충 준공 검사를 받기 위해 아무데나 나무를 꽂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기에 지금 이때쯤 손을 봐야 할 때라 생각했다. 그 때 학교를 지으면서 면밀한 검토가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이 곳은 소나무 등이 심어지고 서편 울타리가 옆 도로를 끼고 있어 이 나무들이 서편 울타리에 더 어울릴 수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
보기 드물게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져 있다. 나무를 새로 캐서 옮겨 심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어서 심어진 나무라도 잘 가꾸자는 뜻으로 이번 메터세콰이어 전지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내년 기대해 본다. 다시 잎이 돋고 새 순이 나서 둥글고 멋진 기품있는 나무가 되길 바란다.
오후 햇살에 금빛처럼 찬란하게 단풍진 메터세콰이어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담아보다. 기품있는 메타세콰이어 단풍........
2014. 11.8 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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