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암송15 王維 雜詩
君自故鄕來 그대는 고향에서 오셨으니
應知故鄕事. 응당 고향 일을 아시겠지요.
來日綺窗前 오시던 날 비단 창 앞의
寒梅著花未. 겨울 매화엔 꽃이 피었던지요.
구월 시작하자 한옥마을 전주분원 시민강좌가 열리다. 월요일 오전에 이뤄지는 수업인데 오늘은 두 번째다. 오늘은 왕유의 잡시를 배우다. 수많은 한시 중 왕유를 택해서 왕유의 많은 시 중 교재에 실린 이 시를 소재로 학습을 하다. 복잡한 한시가 무궁한데 이 시는 아주 비교적 간단하다.
시를 설명할 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신데 이 시를 설명하시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그런데 우리를 지도하시는 김교수님이 이 시야말로 가장 중국시 다운 시란다. 중국적인 특색을 담은 대표 시란다. 생각나는 대로 옮겨보다.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잘못 옮길 수도 있다.
시는 시적 생략이 있어야 하고 함축미가 있고 단어가 다의성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는 心象이 있는데 象외에 숨어있는 많은 象外之象이 있어야 한다. 形은 또 다른 形外之象이 있어야 하고 맛 味외에 味外之味가 있어야 한다. 또한 韻외에 韻外之韻이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
이 시는 짧지만 많은 것을 내포한다.
중국 시나 서, 화를 평가할 때 겉으로 상, 형 운을 따지는 것보다는 내면의 상, 형, 운을 살펴야 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접근하셔서 중국사를 개관하신다.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가 있는데 이 시기가 서양의 르네상스에 해당한다. 중국은 한나라가 위,오,촉 삼국으로 나뉘어지다가 위가 북쪽은 진으로 북위 북제 북주 등 나라를 거쳤고 남으로는 동진을 건설하고 송 제 양 진으로 이어진 260년의 기간을 위진남북조 시대라 하는데 이 시기가 중국의 문화와 경제가 발전하여 중국 역사상 중요한 전환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한 나라에서 이어오던 유가 중심의 사회가 각자도생하면서 가치관 등이 상실한 난세가 되다. 죽림칠현이 등장하고 玄學으로 다양성과 혼란이 초래된 시기다. 하지만 중국예술이 싹텄고 인간에 대한 자각이 이뤄진 시기다. 사람을 뽑을 때 인물품평으로 察擧가 있어서 운을 중시하게 되다, 작품을 대할 때 운치(韻致)가 있다고 평하는데 이 운치를 자상하게 알려주시다. 나름 이해하려고 하였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디.
거듭 외워보고 왕유가 전하는 시의 함축미를 느껴보고 싶다.
20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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