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익산어양중

2014 청소년 클럽대항 생활체육대회 농구 우승

등경 2014. 7. 28. 18:04

 

다섯시가 넘어 김밥집을 나서다. 우리 어양학생들의 배웅 인사를 뒤로 하고 전북대 근처를 걷다. 비가 내린다. 우산 받을 만큼은 아니지만 준비된 우산이기에 받긴 했어도 비를 맞고 싶은 심정이었다. 마음 한켠엔 우리 학생들이 지난 토요일(7.26)부터 사흘간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심히 뛰어 주어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안겨주어 기쁜 마음으로 걷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도 비가 한 두방울씩 내려주니 왠지 내 마음이 차분해진다. 하루 종일 받쳐진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즐겨 듣는 해피 FM에서는 감미로운 음악이 흐른다. 좋아하는 가수 구창모의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라는 노래가 더더욱 나를 감상적이게 만든다. 사흘 실내체육관 개근했다. 우리 어양 농구팀이 다 이겨주어서 우승을 해주니 고맙다.

오던 첫해는 이게 무엇인지도 몰랐다. 작년은 우리 농구팀이 실력이 대단하다는 소릴 들었는데 작년 첫경기에 실력이 좋은 팀을 만나 그만 1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작년 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어서 도대회에서 우승하여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으니까 객관적으로도 우리 어양 농구는 익산뿐만 아니라 전북에서는 자타가 공인해주는 실력을 갖춘 팀이다. 올핸 확실히 청소년 클럽대항 체육대회가 어떤 성격을 띤 대회인줄 안다.

이 대회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우리 학생들의 심신단련과 건전하 여가 생활 기회를 제공해주고 이 대회 참여를 통해 건강한 문화를 조성해주는 의미있는 대회다. 이 대회가 어양에 와서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좋은 청소년 건전한 문화 형성의 장을 제공해주는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는 것도 알다. 우리가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고 있고 교육이 변화하고 있는 좋은 문화 형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멋진 대회임을 몇 년 참여하면서 부터 확실히 알고 있다. 농구도 농구지만 우리 축구도 작년엔 첨으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오늘 우리가 여러 상을 휩쓸었다. 우승했으니까 우승 상, 개인기로 MVP, 감독상 그리고 모범상까지 받았다. 모범상은 교직원이 나오고 학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서 그 공적을 기리는 상이란다. 아닌게 아니라 오늘 오*혁, 권*훈, 김*진, 구쌍이 형제 엄마, 한*빈 등 많은 학부모님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많은 간식도 제공해주다. 졸업한 선배들도 응원으로 적극 도와준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인상을 주어서 협회 만장일치로 우리 어양중에게 주는 상이란다. 아니 김감독 사모님도 계속해서 와서 응원이어서 우리 홈그라운드같은 생각을 피부로 느끼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우리 김*수 부장이다. 농구 전문가다. 난 어양프로 감독이라고 스스럼없이 부른다. 그동안 농구를 엘리트 체육으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학생들을 모아 틈틈히 지도 훈련시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용장밑에 약졸없다고. 경기는 감독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지도자의 몫이 중요하다.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니까 지난 토요일(7.26)이다. 아침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다른 일을 하고 보니 열시가 넘다. 아차 오늘 실내체육관에서 농구대회 1차전이 있음을 불현듯 느끼디. 전화를 하니 11시 반으로 알고 있는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다. 이일저일 보고 부지런히 실내경기장으로 가다. 도착하니 곧바로 게임이 시작하다. 오송중과의 경기다. 게임을 해보니 쉽게 이긴다. 46대7이니 별 긴장감없이 게임을 치뤄지다. 게임을 보고 오후엔 소양에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다 해서 달려가다. 하루를 보내고 주일을 맞다. 1시 게임이 있다는 말만 듣고 가고는 싶었지만 교회 예배를 드리고 남전도회 모임이 있어 참여하다가 그만 게임이 끝나서 실내체육관을 찾다.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군산동산중과 36대30으로 이겼다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2차전 승리를 했다고 한다. 오후에 도착하니 벌써 게임은 끝나고 내일 대적할 팀들의 게임이 있다고 해서 느긋하게 중학교 게임을 고등학교 게임까지 구경하고 월요일 있을 게임에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경기장을 나섰다.

 

준결과 결승이 있는 날이다. 오늘(7.28)은 게임이 비교적 일찍 있는 날이란다. 아침 운동하고 서둘러 실내경기장으로 가다. 준결에서 만난 팀은 아중중이다. 생각보다는 쉽게 풀어간다. 1쿼터에서 13대0으로 이기니 승리를 미리 예견할 만도 하다. 쉽게 경기를 풀어서 36대20으로 비교적 쉽게 승리를 낚다. 결승은 오후 1시경이라고 한다. 출근한 교감샘에게 알리니 교감샘도 즐거운 맘으로 양손 가득 무얼 들고 경기장을 들어오시다. 작년에도 만난 팀이기도 해서 승리를 쉽게 점치기는 어렵지만 우리팀이 출발이 좋다. 서신중 학생은 8명, 우리는 15명의 선수들이 크게 샤우팅을 하면서 연습하는데 체계적이고 훈련답게 한다. 마치 프로팀이 경기를 앞두고 연습하는 기분이다. 경기는 1시 50분 경 시작이 되어 박진감이 넘친다.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면 응원이다. 응원이 압권이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 어양중을 응원하고 있다. 우리가 잘 넣으면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우리가 조금 지친다 생각하면 잘하라고 격려 응원이 대단하다. 1학년 소*우의 화이팅이 넘친다. 1학년은 두명이 참석하다. 소*혁이 참석했으나 석우는 계속해서 출전을 하고 재혁이는 그러칠 못하다. 그리고서 3학년이 주축을 이루다. 모두다 잘한다. 한*빈, 구*범, 구*평, 정*환, 김*웅, 김*영, 허*규, 이*호, 김*준, 권*훈, 오*태, 오*익, 정*준 등이다. 다 잘 뛰어주다. 4쿼터 중반엔 44대22 더블 스코어 전광판 숫자가 인상적이다. 결국은 50대28로 승리하다. 시상식을 위해 기다리다. 그 전 고등부 결승이다. 익산에선 원광고가 올라오다. 어양 출신 선배도 있고해서인지 여유있게 응원을 한다.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다. 근처 김밥집으로 가서 때늦은 식사를 하고 헤어지다. 가을엔 교육감배 스포츠클럽 농구대회가 있다. 전국대회 출전을 두고 다투는 경기다. 그 대회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오늘 우승을 자축하다. 이번 주말 있을 축구대회 결과와 이번 결과를 큰 플래카드를 만들어 걸 계획이다. 사진도 찍었는데 그 사진을 곁들여 홍보할 생각이다.

 

우리 어양 농구팀이 자랑스럽다.

우리 어양 농구팀이 사랑스럽다.

우리 어양 농구팀이 대견스럽다.

 

우리 어양 농구팀 학생들 사랑한다.

아직 경기장의 함성 소리가 귓전을 맴돈다.

어~양 최가아앙 어~양 최고오오 화이팅~~~~~~~

 

201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