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익산어양중

삼월을 보내면서

등경 2014. 3. 31. 16:07

채색옷 입은 아담한 어양 둥지
정성으로 쓸고 닦고 고치고 준비해서 새내기 맞이했네
설렘으로 찾아오신 선생님 교무실마다 꾸려온 보따리 풀었네
새 학년, 새 친구, 새 교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던 삼월

당찬 꿈 안고 희망을 쏘겠다는 새내기 입학식
어양 일꾼 되겠다고 목청 높였던 열띤 학생회장 선거
한 마디라도 더 들어보겠다고 목빼며 경청하던 학부모총회

반가운 소리 들리네
등교시간 종소리에 뛰어가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반가운 소리
복도에서 가볍게 인사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반가운 소리
늦게 오는 학생 줄었고 보건실 가는 학생 줄었다는 반가운 소리
수업 시간에 배회하는 학생도 줄고 실내에서 신발 신는 학생도 줄었다는 반가운 소리

차분해졌다는 듣기 좋은 소리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아이들이 괜찮다는 듣기 좋은 소리도
환경도 좋고 아이들도 예쁘다는 듣기 좋은 소리도

그런데 3층에서 홈통타고 내려오는 스턴트맨 보이네
식생활관 창틀 뛰어넘은 높이뛰기 선수도 보이네
불기둥 붙잡고 구름 피어 올리는 구름도사 보이네

스스로 배우고 역동적인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이길
사랑으로 학생을 이해하고 보듬는 선생님이시길
서로 돕고 함께 배우는 즐거운 배움공동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하는 교육공동체
소통과 참여가 있고 변화와 성장으로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곳 그곳 어양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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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조용해지고 깔끔해졌어요.
학교답다는 소리도 들리고요.
진심으로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삼월 잘 마무리하시고
빛나는 꿈의 계절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 사월 맞이하세요.

이천십사년 삼월 마지막 날
교장 드림
(삼월 마지막 날 퇴근 무렵에 선생님들께 메신저로 보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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