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자가 테스트
오늘은 진짜 장마가 시작된다더니 아침 새벽부터 비가 계속 쏟아진다. 새벽 예배를 다녀와서 방송실 정리를 하기 위해 교회를 가다. 가면서 일반 신발을 신지 않고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다. 신발이 바로 비에 젖을까 염려해서다. 그럴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다.
집에 도착해선 COVID 자가 테스르를 하다. 코로나가 이제 지나가고 있는데 무슨 코로나 검사냐 할지 모른다. 나도 다른 곳에서 코로나 진단 테스트는 받았어도 집에서 스스로 코로나 자가 테스트를 하려는 맘도 안먹었다.
2019년 말 코로나가 시작되어 2020년 2월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거의 만 3년 반을 코로나로 우리의 삶이 제약을 받았다. 나는 코로나 접종도 다섯 번을 했고 조심한 탓으로 코로나는 감염이 되질 않았다. 지난 5월 실외 및 실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했지만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서인지 지금도 집 문을 나서면 마스크를 꼭 챙긴다.
그런데 오늘은 어제 몸을 무리하게 부렸는지 컨디션이 떨어지다. 사기영선 한문 줌 특강과 논어 맹자 특강을 신청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좀 무리하게 공부를 한 측면도 있다. 여기에다 엊그제 밤 생로병사에서 맨발 걷기에 대해 방송을 하다. 결론은 맨발 걷기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맨발 걷기를 처음 한 것은 아니다. 5년전 우연히 알게 된 분으로부터 맨발 걷기를 알게 되어서 약 6개월은 해본 적이 있다. 후배 교장도 맨발걷기 매니아가 되어 요즘 초등학교에서 만나면 언제나 맨발고 약 1시간을 걷는다.
방송을 보고 어제는 맨발로 운동장을 5바퀴 걷고 건지산을 다녀오다. 그러고서는 몸이 신음신음하더니 어제 오후부터는 잠만 쏟아진다. 저녁도 가볍게 먹고 그만 눕고 말았다. 춥고 몸이 으스거려진다. 선풍기 바람도 싫다. 저녁 아내와 딸의 대화가 들린다. ‘아빠 코로나 검사해보란다’ 그 말이 생각나 아침 테스트를 하다.
손자 코로나 검사하라고 검사 도구를 며느리가 몇 개 가져왔다. 그걸 꺼내 테스트를 하려니 잘 모르겠다. 설명서가 자세하게 되어 있질 않아서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다.
할 수 있겠다. 먼저 코를 후비고 액체가 담긴 용기에다 열번 흔들어 뚜껑을 닫고 검사 측정 도구에 몇 방울 떨어뜨리니 액체가 스미면서 굵은 줄 하나가 생긴다. 선명하다. 마치 숙제 하나를 해결한듯 직접 해보니 작은 성취감을 느끼듯 잘 했다 생각이 들고 더더욱 코로나가 아닌 것이 아내와 딸에게 증명이 되어서 더욱 기분이 나이스다.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다. 아빠 코로나 아니다. 오늘 코로나 자가 테스트를 하니 때 늦은 감이 있지만 해보니 할 만하다. 이런 것은 안해도 되니 건강하게 코로나 감염되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
2023.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