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코로나 단상

등경 2023. 5. 11. 20:09

코로나 단상

 

 

코로나 만큼 요근래 세상에서 회자되는 단어도 없다. 코로나는 코로나19라고 불렀다. 19라는 숫자가 붙은 것은 2019년 말 우리도 모르게 전염이 시작되어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세상에 드러낸 것은 20202월경으로 기억된다.

 

오늘 KBS 아침 뉴스를 보니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이 공개된다.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라며 “34개월 만에 국민들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한다.

 

코로나19 위기가 사실상 종식됨을 선언한다. 그렇지 않아도 이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사람들이 점차 늘어 이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자신이 눈치를 볼 때가 되고 있다.

 

지난 3년여 세월은 모든 세상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고 말았다. 이렇게 감염병으로 전세계가 벌벌 떤 적도 없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 대하고 살아왔던 세상에서 사람을 무서워하고 살았으니 인간 세상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사람들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구분해아 한다고 한다. 그럴 정도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 할 정도로 확 변했다.

 

먼저 감사한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 긴 기간 동안 코로나로부터 아직 감염되지 않고 지내왔다. 백신을 3번 맞고 4차 맞고 추가까지 맞았다. 아내는 아무런 백신 접종없이 감염되지 않았다. 둘 다 감염되지 않고 오늘을 맞이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긍휼하심이요 인도하심이다.

 

나는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가서 기도한다. 성경구절을 암송하기도 한다. 이때 많이 외운 구절 중 하나가 출애굽기 1222~ 23절 말씀이다.

 

우슬초 묵음을 가져다가 그릇에 담은 피에 적셔서 그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고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에게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주위에 한 번 감염이 아니라 세 번 감염되었다고 한 사람도 만났다. 감염후 후유증으로 고생한 경험도 생생하게 들었다. 잔기침도 많이 하고 밥맛도 없기도 하고 머리가 빠지기도 했다고도 한다. 어떤 분은 아무 증상 없이 넘어가기도 했다 하나 코로나는 단순 감기 이상으로 우리 인체에 많은 상처를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 발생 딱 1년전 한옥마을에 있는 고전번역교육원 연수과정에 입학했다.한문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터에 코로나가 터져 그 시기를 한문 공부를 하면서 보냈다. 혼자 하는 일이라 내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만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교육담당 장로를 11년 하고 방송일을 맡게 되다. 맡고 보니 방송시설이 낙후되어 시설을 바꾸어야 할 처지였다. 201910월 중 아날로그 시스템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꾸다. 바꾸고 나서 코로나가 닥치다. 그후 영상예배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새벽 예배는 유튜브로 방송을 하여 코로나를 잘 건너왔다.

 

코로나가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한 오늘이지만 아직 우리 주위에 코로나는 도사리고 있다. 언젠가 또 다시 다른 괴물이 되어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안심하지 말고 개개인들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서 다시는 감염병의 포로가 되어 고통을 당하지 말자. 더 큰 바이러스가 우리를 공격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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