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아들 집을 들어서는 순간
며느리가 할아버지 오셨으니 인사해
대뜸 손자하는 말 나 지쳤어 힘들어
엄마 시키는 말에 들째는 와서 꾸벅
가만히 보니 작은 방에 큰손자가
의자 비스듬히 앉아 시큰둥
다시 인사하라 했더니
나 힘 빠졌어 힘들어
타일러 인사를 시키니 그때사 안녕하세요
조금후 기분이 좋아져
한글판 숫자판 가져오라 하니
숫자판을 가져온다
내가 숫자를 부르면 몇 번 가리키더니
나에게 숫자를 맞혀보란다
둘째는 숫자를 거꾸로 읽는다
한글판을 가져오라 했더니
낡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란다
내가 찾아 와서 글자를 가리키니
먼저 한줄 한줄 읽는다
한줄 읽을 때마다 짝짝짝 박수를
전체를 다 마쳐서 짝짝짝 힘차게
과일이 나온다
방울 토마토를 나는 둘째와 맛있게
그런데 큰손자는 또 시큰둥
토마토가 우리 나라에서 떠나야 한다는
험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손자가
인사를 잘 하는 습관을 갖기를
뭐든 맛있게 먹는 습관을
뭐 먼 훗날의 일이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니
좋은 성품으로 좋은 습관으로
큰 인물 되기를 간절한 기도를
202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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