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아메리카노의 뜨거운 맛?

등경 2019. 12. 30. 04:52

아메리카노의 뜨거운 맛

 

나는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커피를 가끔 마시게 되고 카페를 가더라도 티 종류나 쥬스를 주문하곤 한다. 저녁 식사 후에는 절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불문률이다. 내가 커피를 즐겨 하지 않으니 좀체 먼저 커피숍 가자고 제안하지 않는다. 그래도 대접할 사람은 대접한다.

 

오늘은 내가 먼저 자청하여 커피 한잔 하자고 아는 분에게 전화하다. 오늘 마지막 주일이니 당연히 월례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새가족을 맡고 보니 월례회에 좀 늦다. 모임 장소에 가보니 아무도 없다. C장로에게 물어 보니 없다고 한다. 그참에 지난번 비싼 차를 얻어 마셔서 답례 차원으로도 커피숍을 가자고 하다.

 

아는 분은 커피를 좋아한다. 어디를 가도 먼저 커피를 찾는다. 외국 여행을 가면 더 많이 마신다. 한 두잔은 보통이고 가는 곳마다 커피를 사 마신다.

 

주문은 일반적인 것이 아메리카노니 아메리카를 종업원에게 주문하다. 그런데 두 개 넣나 한 개 넣나를 묻는다. 아직도 정확하게 용어도 알지 못하고 이번에는 두 개 넣고 시럽없이 주문하다. 지난번 마실 때는 하나에 시럽까지 넣고 상대방에게도 시럽을 넣어달라 했더니 원액으로 마시길 좋아하는 사람이라 지난번엔 커피맛이 이상했다 한다.

 

오늘은 커피를 보약 먹듯 벌컥 벌컥 마시다. 전에는 사약 받듯 조심조심 마시는 것이 보통이었다. 요즘 언론에서도 하루 커피 한두잔은 치매 예방에도 좋다 하여 더 신나게 기분좋게 마시고 나오다.

 

집에 와서 도서관으로 바로 항하다. 공부도 더 잘 되는 것 같다. 커피로 정신이 맑아진 걸까. 문제는 다음 날 새벽에 찾아오다.

 

저녁예배후 임시 연말 당회가 있어 늦게 집에 오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늦게 자다. 잠은 11시 반에 자다. 크게 어렵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으나 새벽 1시에 깨다. 좀 자니 2시 그리고 반 3시 깨고 잠을 설치다. 잠을 설친 이유가 어제 마신 커피 탓이다. 아메리카노의 뜨거운 맛을 새벽에 느낀 것이다.

 

새벽에배를 다녀 오니 아내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데 어제 조금 마신 커피로 잠을 설쳤다 한다.

 

잠을 제대로 못자니 몸이 무겁다. 그래도 비는 내리지만 새벽 건지산 산행에 나서다. 이젠 기해년도 하루 남겨 놓다. 새해 경자년도 올해 하나님이 도우셨듯이 여전히 주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길 소망하면서.

 

즐겨 읊조리는 성경 시편 127편 말씀을 읊으면서 산에 올라 보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며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

 

201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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