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2020년과 전북대둘레길

등경 2020. 1. 1. 08:35

 

 

 

 

 

 

 

 

 

2020년과 전북대둘레길

 

내 마음에 큰 태양이 떠오르다. 2020년의 해다. 오늘이 2020년 1월 1일이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집에 오니 2시 반이다. 잠을 청해 마음껏 자고 싶었으나 평소 일찍 일어나는 터라 6시 전에 깨다.

 

오늘은 새벽예배가 없어 일어나자 마자 집에서 기도로 하루와 한 해를 열다. 지난 한해 주님의 도우심이 있었던 거 처럼 올해도 주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는 해가 되길 기도하다.

 

송구영신 예배때 들은 말씀 처럼 이제 옛 것은 가고 새 것이 되었다. 묵은 때는 의연히 벗어 버리고 새 옷을 입고 새 노래를 부르자. 날이 바뀌었다고 새 것이 아니고 마음이 바뀌어야 새 날인 것처럼 새 마음을 갖자.

 

과거에 억매이지 않고 과거의 나쁜 기억과 경험은 주님이 주신 망각의 은혜를 입어 생각지 말기로 하자. 이건 내가 꼭 주님이 주신 명령으로 여기고 실천하기로 다짐하다.

 

그냥 집을 나서다. 6시 10분경 집을 출발하여 오송초에서 가볍게 몸 풀기를 하다. 그리고서 세 바퀴를 돌다. 한바퀴 돌 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두바퀴땐 교회를 위해 세바퀴짼 내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건지산으로 향하다.

 

항상 걸었던 길을 오늘은 첫날이라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지만 오송지에서 오른쪽이 아닌 왼쪽길로 부지런히 걷다. 평소 다니지 않는 길을 가고 싶어 반대 방향으로 오늘은 걷다. 건지산 정상에 오르다.

 

산을 오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다. 올해 내가 법적으로 노인이 되는 해다. 노인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황금기를 맞이하다. 노인기에 접어 들어 노인이지만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을 맘대로 하니까 노인 청년이고 2020년대는 정말 멋지게 보내고 싶다. 앞으로 10년이다.

 

소박한 생각이지만 올핸 도서관에서 고령자 우대자로 사물함 이용하는 특권도 누리고 인근 식당에서는 천원 할인해주는 특혜도 누린다. 국립공원도 맘대로 갈 수 있지 않을까.

 

건지산 정상에 올라 잠깐 시내를 바라보고 서둘러 돌아오다. 가족 단위 등산객이 많다. 젊은 부모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오기도 하고 어떤 이는 아들 보고 사진 찍어 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이는 첫날이라는 의미 때문이리라.

 

 

조경단 옆을 지나 혼불공원 쪽으로 들어서니 전북대둘레길 표지판 크게 눈에 띄다. 그동안 내가 걸었던 길이 건지산 길이기도 하지만 이 길은 전북대캠퍼스둘레길이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라 생각한다. 이 길을 걷는 나는 이 둘레길을 걷기에 행복하다고 느낀다.

 

최명희 묘소를 지나 단풍길로 들어서다. 작년 겨울 눈 한번 안오다. 그래서인지 단풍이 떨어져 아직 그대로 땅을 이불처럼 덮고 있다. 집에 오니 8시가 넘고 많이 걸은 줄 알았더니 만사천보에 8킬로다.

 

이공이공년 이영차 출발

태양을 항상 마음에 품고

묵묵히 젓발을 떼자.

아자 아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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