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100 점 만점에 99 점

등경 2020. 1. 29. 14:56

100 점 만점에 99 점

 

도서관에 갔다가 점심을 동네 초밥 집에서 먹다. 식사를 하고 나오다 안과가 있어 검진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들다. 아니라는 생각에 몇 발자국을 떼었다가 결국 동네 안과를 들르다. 100 점 만점에 99 점이 내 눈을 검진한 결과 받은 원장의 소견이다.

 

병원 가는 것은 겁나는 일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가지 않는다. 요즘 책을 많이 보기에 안과 검진을 받을 필요성이 들다. 한편 병원 갔다가 책을 보지 말라고 할까 싶어 안과 검진은 솔직히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 이제 퇴직한지 만 삼년이 되는데 오히려 학생때보다 더 책을 보고 도서관을 쫓아 다닌다. 정상적인 생활이 아닌거 같고 어떤 때는 눈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참았다.

 

처음 기초 검사를 하다. 시력도 보고 녹내장 검사 같은 거도 한거 같다. 파란 녹십자를 암실에서 보았으니까. 곧 바로 원장실에 들어가 검진을 받다.

 

나는 안경을 안끼다. 그런데 2017년 4월 이후부터 안경을 끼다. 돋보기는 사용한지 10년은 된다. 안경 돋보기를 수시로 바꾸니까 이것도 시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 생각해서 항상 이래도 되는지 고민해왔다. 또 황반변성 이라는 무서운 눈병도 있다는 걸 느껴 한번쯤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는 터이다.

 

검사 걸과 백내장이 시작되었다는 데 아주 초기란다. 변성 같은 것도 없고 다른 눈병도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9점이라 해서 귀를 의심하다. 그렇게 말씀 하시면서 하던 대로 하지만 가끔 정기검진을 받으라 히신다. 그래도 원장님의 말씀은 너무 후한 점수고 과하다.

 

그 소견을 들으니 기분은 좋다. 책을 많이 본다고 눈이 나빠진다는 것은 아니니 하던 공부도 평소처럼 하란다. 1시간 공부하고 반드시 10분 쉬어가면서 하자.

 

몸이 만냥이면 눈은 구천냥이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눈이 중요하다. 내 눈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것은 오늘 알다. 나는 좋은데 얼마전 딸은 눈 수술을 하다. 딸의 시력이 바로 회복되고 좋은 눈을 갖고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길 기도한다.

 

202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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