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달빛과 가로등 그리고 성탄트리

등경 2019. 12. 12. 07:16

 

 

 

 

 

 

 

 

 

 

달빛과 가로등 그리고 성탄트리

 

오늘도 건지산을 오르다. 서편 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걸려있다. 오송초를 거쳐 오송지에 이르다. 보름달이 막 고개를 넘으려 한다. 내가 가는 길은 달이 나를 바라보는 듯해서 달빛을 바라보고 가다. 새벽에 지는 달빛이 오늘은 유난히 신경쓰인다.

 

사진작가라면 멋있게 담았을 거다. 폰으르 찍다 보니 생각보다 덜 하다. 자연은 아름다운데 더 좋은 장면이 나올거 같아 찍었지만 찍고 보니 그게 그거다. 이곳 저곳에서 많이 찍었으나 맘에 들지 않는다.

 

지금은 해가 늦게 뜨다 보니 이런 달도 본다. 나는 북편 서편 건지산길을 걷게 되니 달을 보고 걷게 된다. 집에서 6시 넘어 나왔으니 이런 달을 보는 것도 지금일거다. 다른 때 같으면 달이 뜨는지 해가 뜨는지 관심이 없다. 산을 내려오면서는 산아래 아파트에서 나오는 불빛이 도시임을 알게 한다.

 

거의 막바지에 와서는 송북초와 원룸 주택가 사잇길을 걷노라니 가로등 빛이 오늘따라 아름다와 보인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고 빛이 있기에 어둠도 있다. 그 빛의 다양함을 느껴보고 빛의 이름다움을 새삼 느껴본다.

 

요즘 교회 방송실을 건지산 등산후 들른다. 마지막 정리 때문이다. 교회 앞마당을 지나는데 성탄트리가 의연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핸 지난 해와 달리 성탄 트리가 화려하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서 만든 트리다. 이 땅에 우리 인간을 구원하고자 오신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남았다. 성탄절이 오면 해가 바뀐다. 작년 이탈리아로 프랑스로 해서 유럽을 가니 곳곳에 어디든 성탄트리와 장식물 등이 화려하게 만들어졌음을 보았다. 그 모습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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