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교통사고 목격

등경 2019. 11. 28. 16:36

 

교통 사고 목격

 

오늘은 좀 일찍 도서관에서 나오다. 4시 나오려다가 20분 앞서 나오다. 신호등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파란불이 들어와서 막 건너서려는 순간

차가 진입하여 지나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을 치다. 앞 범퍼에 치여 퍽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하다.

 

학생은 반사적으로 일어나 울면서 건너편으로 달려 막 가려한다. 누가 붙잡아 못가게 한다. 나도 코앞에서 목격한 사람이라 나도 모르게 내가 나서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웅성거리기만 하고 선뜩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학생의 부모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 해서 전화를 하니 양부모 아무도 안받는다. 112로 신고하다.

 

조금 있으니 경찰차 두 대와 119 구급차가 오다. 경찰에게 사고 상황을 알리다. 나는 빨리 가서 병원에 가 검사 받기를 바라는 데 약간 지체가 이뤄지다. 이런 일에 사람들은 나서지 않는다.

 

나는 학생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신고를 하다. 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생이다. 어느 정도 학생을 구급차에 태워 떠나는 것을 보고 집으로 향하다.

 

이 사고는 운전자 명백한 잘못이다. 신호를 무시하고 운전했고 사고대처 능력이 부족한 운전자 잘못이다. 운전자는 70대 중반이 넘어 보인다.

 

집으로 오던중 모르는 사람 전화 번호가 찍혀 사고 당한 학생의 엄마와 통화를 하다.

 

초등생들은 신호가 바뀌면 반사적으로 뛰쳐 나가는데 초등생을 뭐라 할 수 없다. 성인들도 그렇다.

 

나도 운전하는 사람이라 정말 조심해야 한다. 손자를 두고 있는 나로서는 단단히 주의를 주고 싶다. 가르친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사고와 환란에서 지켜지고 보호되길 하나님께 기도한다.

 

오면서 교통사고가 정말 한순간 일어나고 무섭다는 걸 오늘 두 눈으로 똑톡히 목격하다.

 

초등학교 2학년생이라 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길 기도하고 앞으로 남은 많은 인생길에서 오늘 일이 큰 경험이자 좋은 체험도 아니지만 몸으로 깨달아 앞으로 조심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2019.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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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도서관을 오다. 어제 사고 생각이 나서 횡단보도를 건너 와서 어제 사고를 목격했던 장소를 폰에 담아보다.

 

2019. 11. 29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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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의 문자를 받다.

 

교통사고 난아들의 엄마입니다 주말에 정신이 없어서요 전화드릴까하다 문자드려요 아들 퇴원하는데로 찾아뵙도록하겠습니다. 매우 감사드려요 .선생님 덕분에 아이가 정상적인 횡단보도를 가면서 사고난것을 자책하지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답을 했지요.

 

병원 치료를 잘 받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있어 철저히 치료해야지요. 사고 당시 회상하면 충격이 상당했으리라 생각해요. 그만한 것이 다행입니다. 당연히 할 일을 했고요. 아이가 앞으로 아무런 사고없이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합니다.

다른 생각은 추호도 마세요.

자녀에게 좋은 일이 있길 빕니다~~~~~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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