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유치부 주일학교 예배 모습

등경 2018. 11. 18. 18:19

 

 

 

 

 

 

 

 

 

 

 

 

유치부 주일학교 예배 모습


주일학교  예배라 하여 일반 학교의 수업과 다를 수 없다. 수업의 일반 요건은 거의 비슷한데 다르다면 교육 목적이다. 학교는 바람직한  민주 시민을 길러내는 곳이고, 교회는 하나님의 군사를 기르는 곳이다. 하나님의 자녀를 기르다 보니 교회교육은  신앙교육이라는 특수성이 더해진다.


이번 달은 9시 2부 예배시 봉헌을 담당하다 보니 2부 예배를 드린다. 그러다 보니 3부가 좀 자유스러워서 3부 예배 때 주일학교 예배를 순회하기로 마음먹다. 3부예배때 유년부, 초등부, 유치부, 영유아부 주일학교 예배가  진행된다. 지지난 주 주일에 유년부를, 지난 주 주일에는 초등부를, 이번 주는 유치부 차례다.


수업은 잠시 들렀다 나오게 되면 전체적인 흐름을 볼 수 없다. 제대로 수업을 참관하려면 시작부터 끝까지 참관해야 그 수업의 전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약 두 주 동안 두 부서 설교를 끝까지 보게 되었다.


오늘은 유치부 예배를 드리고 싶었다. 유치부 담당 교역자는 전북지부 주교연합회 대표이신 주진경 전도사님이시다. 익히 이 분의 실력과  열정을 알고 있는 바다. 하나님 군사를 만드는데 이만한 사람 있을까 싶을 정도다. 11시 시작이어서 좀 일찍 2층 별관을 들어가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이기도 하고 학부모와 함께 하는 예배라 하여 이벤트성 수업이긴 하다. 이미 유치부 5세부터 7세 사이의 아이들이 와 있고 그 학생을 따라 부모님들이 오셔서 자리를 잡고 있다. 유치부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11시가 좀 지났는데도 교사는 아이들과 아이들과 부모 사이 충분한 대화가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다.


예배의 시작은 율동으로 시작하다. 그동안 배운 곡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율동 훈련을 시켰는지 조선생님이 앞에 나와 율동을 시키고 있다. 5세부터 아이들을 앞에 나와 율동을 시키는 데 잘 따라 한다. 이어서 여섯 살, 일곱 살 아이들의 단체 율동이 마무리되다. 수업에서는 전시학습 상기 과정이다.


이어서 아이와 부모와 같이 앉았었는데 앞에 학부모님들은 뒤로 빠지게 하다. 군데 군데 부모님들이 앉아 계시면 앞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고 아이들을 배려하는 차원이다. 설교가 진행되다. 말씀을 아이들에게 어려운 말씀이라 하더라도 성경 주소까지 읽게 하고 반복을 하면서 앞 화면에 나타난 성경구절을 많이 따라 하게 한다. 한 부분을 가리게 해서 연습도 시키고, 개별적으로 읽게도 한다. 나는 순간 브루너의 교육 이론을 떠올리다. 어떻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어려운 이론도 누구에게라도 가르칠 수 있다는 주장인데 그 이론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다.


성경 구절을 어느 정도 익혔나 싶더니 설교 도입을 마치고 본문 설명을 하신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연극을 통해서도 재연하다. 연극을 하는 사람들도 학부모님들 동원해서 하다. 리얼하게 연극도 잘 한다.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자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한다.


그리고 헬렌 켈러 동영상을 보여주고 헬렌 켈러를 통해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 같은데 주 전도사님의 실력으로 정말 알기 쉽게 접근해서 말씀을 전한다. 소품 거울을 동원해서 우리 아이들의 잘못한 점을 말하게 하고 예수님을 입술로 시인하게 하는 내용도 녹아 흘러 들어서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친다.


그동안 학교에서 수업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정의를 내리다.  하지만 그동안 40년 가까이 수업을 한 나에게 수업이 무어냐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수업이란 학습자들이 재미를 느끼고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는 학습을 제공해 주며, 교사와 학습자 간의 충실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수업이 교회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다. 그리고서 정리 단계에서는 쪽지에 감사 내용을 적게 하고 게임을 한다. 이 수업에 수많은 기법과 스킬이 적용되는 모습을 보다. 감사카드 빙고게임을 한다. 1시간 여 지켜보다가 거의 예배가 마무리되고 다과 시간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예배실 문을 나서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 이름 석자에 명성이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 이름이 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깨닫다. 그래 교육은 전문가들이 해야 한다. 전문사역자들이 하는 주일학교 교육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것인지 고개를 연신 끄덕거리고 ‘그래 역시 잘 하시는 구나!’ 감탄사를 연발하고 주일학교 예배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다.


아쉽다면 예배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이다. 장소가 너무 비좁다. 아이들과 교사와 학부모로 좁은 공간에 빈 틈이 없을 정도다. 공기의 질도 생각해본다. 보이지는 않지만 먼지 등으로 공기의 질이 나쁠 거 같다. 임시빙편이라도 공기 청정기 두세대 있었으면 한다. 열악한 환경인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우리 주일학교 전체 교역자와 교사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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