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익산어양중

방학식 인사

등경 2016. 12. 29. 10:35

방학식 학교장 인사

오늘은 2016년 12월 29일입니다.
올해도 이제 이틀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순간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됩니다.
올 한해도 숨가쁘게 달려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숨이 가쁠 정도로 힘드셨지요. 고생하셨습니다.
세상 만사가 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입니다.
멋지게 마무리하시고 겨울방학을 의미 있게 다시 시작하십시오.

방금 시상을 했습니다.
1학년 나의비전 발표대회,
1·2학년 2학기 모범학생 표창,
2학기 다독상 등이 있었습니다.
여러 부문에서 수상한 학생들을 축하합니다.
지난 12월 16일 3학년은 연합고사를 치른 날
1, 2학년 학생들은 전자투표로 내년도 회장을 뽑았습니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내년 회장단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당선된 회장, 부회장 당선 소감도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손으로 뽑은 일꾼들입니다.
내년 회장단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지난 27일(화)은 자유학기 발표와
제12회 한마음 어양제가 있었습니다.
오전엔 각 교실에서 진로멘토를 모시고 진로체험 학습과 체험 마당이 있었습니다. 진지한 자세로 참여한 여러분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오후엔 공연마당이 있었는데 모든 순서가 멋진 무대였습니다.
여러 학생들의 열정과 끼로 강당이 훈훈했습니다.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 땐 신명나게 노는
어양인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공연 1부는 현악부의 합주를 시작으로, 기타, 플루트, 우쿨렐레 합주, 1학년들의 댄스, 난타공연 등으로
1부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작년보다 모든 순서의 연주가 너무 훌륭했고 연습 시간도 많지 않은 난타 공연은 신명이 샘솟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이어진 공연 2부마당도 여러분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친 무대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짧은 시간인데도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어양인의 능력이 대단함을 느끼고 여러분의 노고와 수고를 치하드립니다.
올해의 축제도 전시마당이 멋지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만든 작품들이 복도에 전시되었는데 모두가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2층 복도엔 여러분들이 그동안 자유학기제 활동과 동아리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던 그 결과물들이 멋지게 전시되었습니다.
작품 제출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강당을 꽉 메운 관중들인 어양 학생들의 관객 태도는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 바로 뒤처리도 잘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축제를 준비한 학생 여러분!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축제를 기획한 진은실 선생님, 윤인자 선생님, 담임 및 모든 선생님,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겨울방학으로 들어가는 방학식 자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종업식의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3학년은 2017년 2월 7일 졸업식을 하고 1, 2학년은 종업식을 합니다.
방학으로 들어가서 개학하자마자 졸업식이고 종업식입니다.
오늘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이지만 2016학년도 실질적인 마무리 자리라 생각하고 여러분들에게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끝맺음의 마디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끝맺음의 마디가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한 학년의 끝맺음을 하고,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3학년 학생들은 중학교를 끝맺음하고
고등학생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학년도의 학교교육을 총 결산하는 날입니다.
올 3월 입학식과 개학식에서 여러분들에게 큰 뜻을 세우고, 열심히 배우고 좋은 습관을 가져서 풍성한 수확을 거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지나온 1년간 계획에 따라 열심히 실천한 사람은 많은 실력들이 쌓여 있을 것이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뜰 앞에 있는 나무들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조금씩 자라고 있지 않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자라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저 나무는 자라고 있으며 여러분들도 저 나무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비록 변화의 속도가 너무 느린 탓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오늘 우리가 지난 1년간의 과정을 되새겨 보고 잘 실천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으면 냉정하게 반성해 보고 다음 학년에서는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을 굳게 해야 하겠습니다.

새 학년과 졸업을 앞둔 여러분에게 좋은 끝맺음으로 새 학년, 새 학교에서 새로운 계획과 큰 뜻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희망을 지니게 되고, 희망이 있는 사람은 목표를 지니게 됩니다.
자기 인생의 분명한 목표를 수립해 지속적인 노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성공은 꿈을 포기하지 않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며, 혼을 담은 노력은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법입니다.

강수진,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에서
꿈을 놓치지 마라.
꿈이 없는 새는 아무리 튼튼한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지만,
꿈이 있는 새는 깃털 하나만 갖고도 하늘을 날 수 있다.

송길원, ‘나를 딛고 세상을 향해 뛰어 올라라’에서
아들아! 죽는 날까지 꿈꾸기를 포기하지 마라.
매일 꿈을 꾸어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며,
오직 꿈꾸는 자만이 비상할 수 있다.
꿈에는 한계가 없다. 마음껏 꿈꿔라.
꿈을 꾼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이다.

둘째, 시간의 주인이 됩시다.
인생이란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비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시간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지만 그 하루의 주인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생활하는 하루라는 시간은 너무도 소중하고 귀중한 것입니다. 헛되이 소비하고 나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임을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시간은 결코 되돌릴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오늘 할 일에 온 힘과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내일의 보다 나은 진보는 없는 것입니다.

셋째, 감사하는 자가 됩시다.

우리들은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여러분들을 가르치느라 고생하신 여러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이렇게 자라기까지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우리는 이러한 고마운 분들을 잊기가 쉽습니다.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오프라 윈프리는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내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감사하는 법을 배웠을 때.
기회, 사람들과의 관계, 부까지도 내게로 다가왔다.
감사해야 할 것에 제대로 감사를 표하는 것,
(역경, 고통, 슬픔 같은) 쉽게 감사하기 어려운 것에도
기꺼이 감사할 때 인생은 분명 천국이 된다.

겨울 방학이 끝나면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묵은해를 냉정히 되돌아보고
2017년 소망의 새해를 맞이합시다.

학교 통신 부모님께 꼭 갖다 드리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돌아간 텅빈 교실을 돌아보면 나뒹구는 게 학교통신입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모님께 드리십시오.

오늘부터 실시되는 겨울방학을
의미있게, 건강하게, 안전하게 보내세요.
방학을 알차게 보낸 학생과 보내지 않는 학생은
큰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는 작은 것 같지만 결과가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여러분이 커서 먼 훗날 알게 될 것입니다.

익산어양중과 어양중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017년 복 많이 받으세요.

2016년 12월 29일

익산어양중학교장 홍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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