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익산어양중

1-6 방학캠프 삼겹살 파티

등경 2015. 8. 13. 20:32

전북자연환경교육연수원에서 2박3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이번 주 첨으로 학교에 나오다. 오후가 되니 1학년 6반 학생들이 봉사횔동을 하기 위해 학교에 나오다. 두 시간 정도 청소를 하고 4시 이후 학급 삼겹살 파티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방학 하기 전에 방학 중 반 학생들이 나와서 청소를 하고 반 단합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할 거라는 윤부장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이루어 질려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방학이 다 끝나가는 자락에 학생들이 나와 방학중 활동을 한다.

올핸 교사들이 근무로 인해 많은 논의를 하고 결론을 냈는데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기로 하고 여름방학을 맞이하다. 3학년들은 방학 중 하루를 잡아 1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 2학년들은 1학년 6반을 제외하고는 나오는 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교사들이 학생들 데리고 방학중 활동은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1학년 6반이 학교에 나오니 학교가 활기차다.

담임 선생님의 지시로 학생들이 열심히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을 하려니 5시가 넘다. 배 상태가 좋치않아 우리 학생들에게 인사만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학교 주위를 이리 저리 돌아다녀 보다. 시간이 지나니 학생들이 집에서 가져온 돛자리를 깔고 대여섯명이 모여 앉기 시작하다.

학부모님들이 나와 도와준다. 아주 보기가 좋다. 학생들이 군데 군데 모여 앉아 고기를 굽고 옹기종기 모여 참새떼 처럼 재잘거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니 학교로 방학캠프를 온 기분이다. 그래서 방학캠프 삼겹살 파티라고 하고 싶다.

고기를 구워 몇 점 맛있게 먹고 학부모님이 준비한 수박과 포도로 입가심을 하다. 잠깐 인사만 하려다가 좀 길게 앉아 정말 추억에 영원히 남을 삼겹살 타티에 동참을 하고 있으니 맘이 아주 뿌듯하다.

지난 계북중에 있을 때 한 담임선생님이 학교마당 캠프를 한다고 초겨울에 강당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학생들이 교사와 학생간 학생들 간 돈독한 우의를 다지는 모습에서 그 때도 이렇게 학교에서 담임과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에서 요즘 학생들의 인성지도와 생활지도의 최고 해결책이라고 맘속에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을 하던 터이다.

오늘도 그런 맥락이다. 교사가 제자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담임 선생님은 학교의 큰 일을 맡고 있다. 교무부장으로 학교이 살림을 맡고 있다. 교부부장으로 담임을 맡고 있다. 지난 1학기는 음악선생님으로 어양합창페스티벌을 멋지게 마무리하다.  평소 담임으로도 일찍 교실에 가서 학생들이 독서를 할 때 살림하는 엄마처럼 학급을 아름답게 꾸미고 돌아다니면서 이모와 고모처럼 학생들을 지도한다. 또 어떤 일이더라도 당당히 맡아 해낸다. 오늘도 여름방학이고 쉬고도 싶은 날인데도 반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희생을 한다.

 

우리 학부모님들도 고맙다. 담임선생님이 한다 하니까 기꺼이 힘을 보태고 싶어 자녀도 있지만 자녀 친구들을 위해 엄마로서 힘을 보탠다. 학부모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는 지인도 와서 응원을 한다.

 

삼겹 몇 점과 수박과 포도를 마져 먹고 나서다. 나올 때쯤 되니 학생들이 일어서기 시작한다. 에지간히 먹고 치우고 싶어서 일어서는 모양이다. 학교를 나서니 6시 반이다. 나도 좀 일찍 나설 수 있으나 학생들을 격려하고 싶어서 좀 있다 온다는 것이 1학년 6반 삼겹살 파티에 길게 동참하고 나서다.

 

이번 행사는 1학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족구 우승을 하고 합창대회에서 준우승을 해서 학급비도 있어서 오늘의 자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잘 나가는 학급은 어떤 행사에 학급의 단합된 힘을 보이기도 하고 분위기가 좋다. 우리 학생들이 2학기도 잘 보내서 멋진 1학년 생활을 마무리하길 빈다. 더 크게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를 진학해서 사회가 요구하는 멋진 인재로 성장하여 사회에 나와 자신도 자아실현을 하고 사회를 위해서도 멋지게 봉사하고 도우는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될 것을 확신한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 나왔다고 한다. 어떤 학생은 발을 기부스를 하고 나오기도 하다. 아킬레스건부상을 입어 한달 내 고생을 하고도 목발을 짚고 반학급의 행사에 동참을 하는 모습이 보기도 좋다.

 

즐거운 맘으로 돌아오다. 이번 주는 내일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시휴일로 지정이 되어 이번 주는 마무리 되고 다음 주 중에 개학을 한다. 그동안의 여름방학을 그려본다.

 

201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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