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시 정부장과 교감샘을 우리 아파트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고 오늘 8시 만남을 위해 준비하다. 오늘은 5시 20분 잠에서 깨어서 먼저 운동을 위해 덕진 체련공원으로 나가다. 몸을 10여분 풀고 게임을 하다. 게임은 늘 긴장을 하게 한다. 테니스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게임을 하면 이기기 위헤서 노력한다. 운동이라는 것이 적당한 긴장감을 갖게 하면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니까 그동안 틈나는 대로 운동을 즐긴지도 모른다. 한 게임만 하고 토요일은 느긋하게 운동장에서 놀다 오지만 오늘만은 다르다. 한 게임만 하고 7시 집으로 돌아오다. 목포를 가기 위해서 준비해아 한다. 8시 10분전 집을 나서니 집 앞에 정부장과 교감샘이 막 도착하다. 차에 올라 바로 목포로 출발하다.
전주 IC로 가서 정읍으로 갔고 고창을 거쳐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고창고인돌 휴게소에 들르다.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목적지를 위해 어디론지 떠나다. 우린 오늘은 전국학교 스포츠클럽 축구대회 예선 전을 보기 위해 가다. 어젠 농구대회 예선이 있었다. 예선전에서 보기좋게 두 팀을 녹다운시키고 8강에 올라 기분에 들뜬 나머지 쾌재를 부르고 어젠 농구대회 예선을 응원하고 돌아오다. 오늘은 축구대회다. 올해 익산어양중이 축구, 농구 두 종목 동반 우승하여 전북 대표로 어제 오늘 분주하다. 다행히 농구, 축구가 다 전남도에서 대회가 치뤄지는 바람에 즐거운 마음으로 두 종목 경기 응원을 위해 나서게 된 것이다.
오늘이 11월 한 가운데다. TV에선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을여행이라고 야단법석이다. 그렇다. 이제 단풍 구경은 마지막 주가 되는 시기다. 단풍 구경을 하고 싶으면 이번 주 마지막이 될 거 같다. 비가 한번 내리면 단풍들이 떨어지고 가지는 옷을 헐벗고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다. 올핸 단풍 구경다운 구경 한번 못갔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며 단풍 구경을 하게 된다. 이게 단풍구경이지 뭘까. 단풍 구경 못간거 위로하고 목포로 가다.
두 시간쯤 달리니 목포에 도착하게 되고 톨게이트 가까이 있는 목포 국제축구센터에 도착하다. 국제축구센터라 할만하다. 야산을 개발해서 수없이 많은 경기장을 만들어 놓다. 우리 나라 최남단에 자리잡은 목포는 따뜻한 날씨를 이용해서 겨울철이면 수없이 많은 팀들이 전지훈련을 오게 만들고 비교적 축구센터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만들어 놓다. 우리 나라도 이렇게 스케일이 크게 스포츠마케팅을 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많다는 것을 알다. 목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보고 우리 전북도는 너무 안주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선 축구센터에 도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우리 어양 축구 동아리 학생들이 고맙다.
이곳 저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다. 먼저 우리 팀이 어디 있는지 찾아가다. 어양은 C코트에서 대구 동중과 시합을 갖는다. c코트는 울산 달천중과 대전 삼천중 경기가 진행중이다. 달천중이 3대1로 이기고 코트를 떠나다. 그 자리 어양과 대구동중이 자웅을 겨루다. 복 선생님이 학생들을 학교에서 하는 것 처럼 열심히 연습을 시키고 정부장도 골키퍼 주연이와 연습을 하고 게임에 임하다. 전반전은 시소게임을 한다. 생각보단 우리도 투지를 보이다. 전반 25분을 마치고 후반에 들어서다. 후반 시작한지 5분도 안되서 민수가 어리버리 하다 한 골을 넣는 거 같다. 그리고 곧 바로 연석이가 보란 듯이 한골 넣다. 2대0으로 앞서다가 대구동중에 한골 허용하고 2대1로 승리하다. 첫 게임이 중요하다. 첫 게임을 승리로 이끈 것은 오늘 축구에서 좋은 조짐이다. 바로 센터내에 있는 식당으로 가다. 점심을 먹다. 점심을 들고 전라고가 게임하는 곳으로 가다. 전라고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은 교감샘이 우연히 아는 분을 만나다. 그 분은 전라고 감독으로 오시다.
전라고가 게임이 시작되어 이기는 것을 보고 나서다. 축구 2차 경기는 3시 반에 있는데 영광에서 8강전이 있다. 축구도 축구지만 농구가 먼저 8강을 치르니까 영광으로 가는 것이 논의도 안했지만 당연히 가는 것으로 알고 영광으로 떠나다. 오다 영광IC를 놓쳐 고창 IC 로 들어오게 되어 3시 넘어 도착하다. 어제 경기가 치러진 법성고 농구장이다. 일찍 와서 인지 앞 경기를 두 경기 보다. 4시가 넘어 우리는 울산진창중과 게임을 하다. 4강을 다투다.
시작해서 얼마되지 않아 승빈이가 득점을 올리더니 앞서가기 시작한다. 1쿼터는 8대5로 앞서다. 2쿼터에서는 시소게임을 벌이더니 17대 13이다. 3쿼터에서 17대 16으로 1점을 앞서는 것으로 끝났으나 승빈이가 파울을 범해 불리하게 3쿼터를 끝내다. 그런데 4쿼터에서는 우려한 일이 벌어지다. 진창팀은 벤치에 힘을 얻어 투지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전날 그렇게 잘 던지던 선수들이 전혀 넣질 못하다. 지환이는 전날 그렇게 잘 던지더니 전혀 들어가질 않는다. 승빈이는 번번히 상대팀 선수에 막혀 패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강훈이는 골밑에서 아무리 던져도 들어가지 않는다. 자범 자평 형제는 전혀 투지를 보이지 못하고 맥을 못쓴다. 그래도 1분 20여초를 남기고 5점이 앞서가서 지지는 않겠지 했더니 게임 종료 휘슬이 울려지더니 23대 23으로 동점이다. 연장으로 들어가다. 3분이 주어졌는데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다가 한 점도 못넣고 그만 지고 말다. 질 수 없는 게임을 지다. 스포츠세계에서는 이런 일도 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게임은 게임이다. 잊어버리기로 하다. 나보다 더한 사람은 김용수 선생님과 학생들이다. 그러나 애써 외면하려 해도 이런 경우는 너무한 경기다.
다행스런 것은 축구가 광주숭의중을 3대3으로 비기다가 PK에서 이겼다고 한다. 농구는 오늘로 더 이상 행진을 멈추었으나 축구가 있다. 농구가 4강에 오르고 축구가 우승 행진을 향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순 없겠지만 세상 일 맘먹은 대로 되질 않는다.
저녁 식사를 하고 전주로 향하다. 8시 넘어 도착하다. 수없이 생각을 해보다. 아쉽기만 하다. 세상에 아쉬운 일이 한두가진가. 잊어버리자.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201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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