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모리타니 입국
6시반 숙소 출발을 통보받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조금 긴장이 되어선지 새벽 세시에 눈을 뜨다. 오늘은 먼길 가야해서 충분히 자라는 부탁이 있어 다시 잠을 청하다. 5시 반 알람이 울리다. 허겁지겁 세면을 하고 짐을 꾸리다. 먼저 혈압약을 찾으려니 보이질 않는다. 순간 당황이 되었으나 전면 창아래 숨어 있다. 부지런히 정리하고 나니 출발 십분 전이다.
큰 캐리어와 휴대 배낭을 메고 세미나장엘 도착하다. 폐회 예배를 드리다. 준비 찬송때 오늘 따라 힘차게 찬송을 부르다. 오늘 하루도 주님 주시는 능력에 힘입고 싶다. 오늘의 말씀은 선교사의 가정 일과 자녀 일도 하나님이 지켜 주셔야 되는 것이기에 걱정 마시고 주님의 일에 힘쓰라는 당부시다. 바울 사도가 성도들에게 전하는 권면으로 듣다.
단체 사진과 우리 일행과 각 선교사님들과 개별 사진을 찍고 식사후 서둘러 먼 길 나서다.
우리를 처음부터 캐어한 선지부장님은 이번 세미나 일정에 유독 나와 함께 한 시간이 많았다. 서로가 약속도 하지 않았지만 힘껏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다. 일생중 며칠 만나지 않은 사이지만 주 안에서인지 그렇게 편안할 수 없다. 우리가 차에 오르니 바로 한 선교사님이 우리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시다.
9시 반 모리타니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다. 세네갈의 고속도로는 시원하고 반듯반듯하다. 어느 정도 달리다가 작은 도로로 접어드니 아프리카의 전형적인 풍경을 계속 마주하다. 머리에 보따리를 인 여인들. 히잡을 쓰고 삼삼오오 떼지어 하교하는 학생들, 과일을 진열하고 손님을 맞으려는 여인들의 모습이 눈에 잘 띤다. 어디 가나 작은 풀들이 군데군데 이어지다. 또한 계속이어지는 검문이다. 박선교사님의 차량이 모리타니 국적이어선지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12시 반쯤 주유소 뒷편 카페테리아에서 주문한 치킨과 감자튀김은우리 것과 똑같다. 루가를 지나고 세네갈 강을 건고 세네갈 국경에 이르다. 출국 절차는 간단했으나 모리타니 입국 절차는 쉽질 않다. 세시 넘어 시작해서 한 시간을 훌쩍 넘겨 통과하다. 그간 깐깐한 짐 수색. 계속 이어지는 서류 요구 가까스로 통과하여 조금 달리다 비포장도로를 마주하다. 다른 나라 입국하는 절차부터 까다로운데 다른 나라에 사는 일은 지난한 일임을 새삼 느끼다. 비포장도로는 국립공원이란다. 처음 뭐 이곳이 국립이냐고 코웃음을 쳤는데 야생 멧돼지 떼가 나타나고 소 떼가, 새떼가. 원숭이 떼가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늪은 국립이 맞는 모양이다. 30킬로라 하지만 100킬로 달린 기분이다. 박선교사님 차량 이 토요타 하일릭스라 하는데 그런 차량 아니면 올 수 없었다. 모리타니로 들어와서도 계속 이어지는 검문 후 12시가 넘어 긴 여정은 끝이 나다. 호텔도 갈 수 없는 처지여서 염치 불구 선교사 댁에서 전갱이회로 늦은 저녁을 먹고 후한 대졉에 시원한 샤워후 생각지도 못한 사막 나라에 세워진 수도 누악쇼트 선교사 가정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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