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세네갈 음부르)
3일 0시 5분 출발 비행기는 1시가 되어 아프리카 세네갈을 향해 날다. 기내는 좀 어두운 분위기다. 오자마자 남의 죄석을 침범하여 누우려는 얌체족을 보고 놀랍기도 했지만 다 이게 사람사는 세상 이러니 너그럽게 생각하다. 내 옆 좌석은 세네갈에 한달 비즈니스로 가는 이태리언이다. 알고 보니 십년전 국적을 세네갈에서 이태리로 바꾼 60대 초반 남성이다. 자기는 무슬림이라 하고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다. 다 도착해서는 주술처럼 외우는 'confession of faith'로 나름 전도한다고 하면서 복음을 전하다.
세네갈 브라이스 디 그네 공항에 내리니 오전 6시다. 인천에서 부친 짐을 찾아들고 검색대를 나오는데 대답을 너무 잘 해도 사단이 난다고 선교사가 귀띰한다. 영접나온 선교사들이 가져온 차량에 나눠타고 고속도로로 들어서다. 이것도 기적이란다. 해발이 낮고 땅이 좋질 않아 나무와 풀이 잘 자라지 않는 땅은 황량하다. 멀리 공장을 기리키면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시멘트공장이란다. 세미나장에 도착한 나는 너무 럭셔리해서 많은 의문을 품다. 나중 알고 보니 일정 기간 동안 빌렸다고 한다. 간단한 상호 인사로 세미나는 시작되자. 정성을 다한 식사로 아침을 먹고 간단한 샤워을 하다. 머리를 비누만으로 감으려니 머리를 만진 손가락이 엉겨버린다. 죄우지간 세면을 마치고 개회예배를 드리다.
식사는 한 시간을 달려 다카르 한식당으로 향하다. 자유스럽게 몇발짝 움직여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처지가 아니다. 시간이 없다고 재촉하는 지부장 재촉에 나는 휴대폰 가방을 찾아야 한다고 돌아다니니 한심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힘든 여정으로 심신이 피곤해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찾아간 한식당은 정성을 다해 차려내다. 식사후 관광일정이 없었는데 짬을 내서 동상 동산에 올라 다카르 시내를 돌아보고 다시 세미나장으로 오다. 오는 도중 망고 파파야 과일을 사다. 돌아와서 숙소 배정을 받고 다시 세미나장으로 가다.
저녁은 세네갈식 식탁이다. 과일도 맛있게 먹었다. 간단한 음식도 준비하라 했는데 아내는 멸치볶음, 김자반, 마늘이 포함된 사콤한 장아찌를 준비해서 오기 전 싸주다. 그 음식을 낮에 냉장고에 부탁했는데 그 음식이 식탁에 오르다. 우리 상에 내놓길래 남 눈치 안보게 양껏 먹었다. 원기가 솟는듯하다. 저녁예배는 목사님의 누에실이 끊임없이 풀 리듯 열정어린 긴 설교가 이어지다. 밤 10시 40 분이 넘어 끝나서야 숙소로 돌아오다. 로밍도 못해서 사진 하나 못보내는 처지다. 가급적 관계되는 사람이 초상권에 침해되지 않도록 글 중심의 느낌을 적어 보려고 한다. 이게 탑재가 되는지 전혀 모른다. 아무 생각없이 간단히 씻고 눈을 부치니 여기 시간으로 0시 십분경이다.
202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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