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sunglass

등경 2025. 4. 16. 08:37

sunglass

 

아내 생일은 47일이다.

오늘 아들도 오고 딸도 오다.

지난번 아내가 자녀들이 오면 어디서 식사를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연리지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날 일기예보를 알아보고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블어 손자들이 불편할까 싶다고 집에서 할까 망설이다.

결국은 나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다.

12시 예약을 했다 해서 20분 전 갔더니 주차를 장소가 없다. 건너편에 있는 새마을금고 주차장이 있는데 그 곳이 어떨까 싶어 그곳도 가보다. 역시 주차장 출입이 차단되어 있다.

그동안 민정이가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 다시 음식점으로 오라고 한다. 겨우 차를 파킹하고 연리지로 들어가다. 125분이다.

내가 먼저 들어가고 아내는 아들이 주차를 못할까 봐 기다린다고 한다.

십분을 훨씬 넘긴 후에야 며느리와 손자들이 들어온다. 좀 화가 났으나 대전서 온다고 생각하면 전혀 화를 낼 상황은 아니다.

나도 이것저것 준비도 하고 도와야 하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이런데서도 나의 이기적인 성격이 그대로 반영되다. 남들은 나서서 채소도 가져오고 하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식사를 하고 오다가 제과점에 들르다. 아내 생일이라고 케익을 사온다.

집에 와서 할머니 생신이라고 축하 노래를 부르다.

나는 그런 작은 케익을 처음보다.

내가 제과점에 있었다면 이렇게 작은 케익을 사지 않는다.

아내가 손자들과 재밌게 바둑 놀이를 한다. 오목은 둔다. 나는 나중 성준이와 바둑을 두다. 바둑을 둔다 해서 좀 아는 줄 알았다. 결국은 나는 빠지고 성준이와 성민이가 바둑을 두다. 아주 초보 수준이다. 아직 아다리도 모른다. 좀 훈수를 하면 싫어한다.

네시 넘어 가니 민정이가 아빠 선글라스 보러 가자.” 한다.

나는 생각도 안했다.

근처 안경점에 가다.

딸이 이것저것 보여준다.

눈 상태가 좀 심각하다. 조심하고 살았어야 하는데 좀 무리하게 혹사를 했다.

도수를 넣는데 다초점으로 하다. 여러 개의 안경을 쓰면 불편할 거 같아 돈이 좀 들더라도 다초점으로 부탁을 하다. 그러고 보니 12만이 추가비용이다.

집에 와서 저녁 6시 위로예배가 있어 준비하고 나서다.

뉴타운에서 류권사 상가인데 상가(喪家)를 가보면 그 집안의 역사가 보인다. 우리 교회 두 권사가 있는데 자매지간이지만 배다른 자매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전에 중고등부를 했을 때 같이 했던 자매가 결혼도 하고 서울로 갔는데 배웅을 하면서 자녀 소식을 묻는다. 얘기를 하니 잘 될 줄 알았어요.”한다.

집에 와서 민정이에게 오전에 폰 사진 복사를 했는데 휴대폰에 사진을 지워달라고 하니 군말않고 열심히 작업을 해준다.

요즘 휴대폰을 열면 저장공간이 부족하니 휴대폰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는 메시지가 자주 떴다. 보름 후 아프리카를 가는데 가면 사진 등을 많이 찍을텐데 하고 은근히 걱정을 하다.

오늘 딸이 작업을 해주어서 8기가에서 47기가로 저장공간을 많이 확보하다.

사랑하는 딸이다. 딸없으면 어땠을까.

지난번 딸이 사준 여행 가방 표시가 잘 안된다고 다이소에 가서 인식할 수 있는 물건도 사오다. 가방에 그것도 달아주다.

이렇게 사랑스런 딸이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옆에 좋은 짝을 만나는 것인데.

아들이 처가에 갔다가 송천동을 거쳐 가다. 아내가 반찬을 해주니 반찬도 가지고 갈 겸해서 항상 그렇게 해왔다. 그때 성민이가 나를 보고 할아버지 다음에 오면 바둑 이길 거야한다. 그러길 바란다.

 

2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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