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다이어리

등경 2024. 1. 16. 10:35

다이어리


 
주일(1.14)이다. 방송실로 올라가니 내가 앉는 자리에 예쁜 다이어리가 놓여 있다. 나보다 먼저 오신 배권사님이 놓은 다이어리다.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다. 새해에 처음 받은 선물이다.
 
선물은 사람을 즐겁게 한다. 엊그제 새해가 시작되었고 새해에 필요한 것 있다면 이런 다이어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 다이어리나 노트는 나에게 필요하고 갖고 싶었다.
 
전에는 해가 바뀌면 의례 일기장을 샀다. 문구점에는 예쁜 디자인과 포장으로 일기장이 전시되어 있다. 학창 시절에 일기장을 사고 사용했던 생각이 나 책장 안을 뒤져 보니 두꺼운 책 형식의 일기장이 나온다. 옛 추억에 젖어 일기장을 펼쳐 보니 빈 여백이 많다. 일기를 쓴 날은 적다. 웃음이 나온다.
 
워낙 적기를 좋아해서 나는 노트를 많이 산다. 수첩도 많이 쓴다. 수첩이나 다이어리는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은 것 아무 것이나 다 쓴다.
 
요즘은 한자급수 공부를 하다 보니 공부를 하면서 노트에 적는다. 중국어도 공부하면서 연습장에 적는다. 나는 교인으로 설교를 들으면서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지금까지 적고 있다. 현직에 있을 때 어떤 강의를 들어도 강의 교재에 무조건 적는다.
 
나는 적자생존의 법칙을 믿는다. 적는 자만이 살아남고 강하다. 원래 적자생존(適子生存)이란 다윈이 이야기하는 law of survival of the fittist는 생물의 생존 경쟁의 결과,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말을 적는 자만이 산다고 적자생존으로 우스개를 한다.
 
그동안 연도가 표시된 다이어리나 노트를 받았는데 그 해 제대로 써 본적이 없다. 그 해는 한번도 제대로 쓰지 않고 있다가 세월이 흘러 쓸 노트를 찾다가 적기도 한다. 그러니까 새해 다이어리를 헌 것으로 만들어 쓴 적이 다반사다. 애끼는 것을 아껴야 하는데 그 해 다이어리를 아가는 것은 뭔가 잘못되어도 잘못된 것을 느낀다. 현재 쓰고 있는 것도 2012년 받은 것을 현재 한자 공부를 열심히 했다. 다른 노트도 그렇다.
 
올핸 받은 즉시 적어보련다. 새 거 받아 헌 거 만들지 않고 쓰련다. 한 해 삼백육십오일이듯이 친구 삼아 적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껏 적어보련다. 고맙다. 다이어리~~~~~~~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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