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옥정호 나들이

등경 2024. 1. 13. 12:56

옥정호 나들이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자주 나가 점심을 먹다. 개학을 하면 월요일과 수요일 한옥마을을 가고 보니 나가는 횟수가 줄기 마련이다. 외식은 집 근처에서 하기도 하고 좀 더 멀리 가는 수도 있다.
 
오늘 가는 곳은 비교적 멀리 가는 편이다. 외

식을 하러 나서는 경우 마땅히 가는 곳이 없다 보니 가본 곳을 또 가보게 된다. 나의 경우는 몇 곳 정해져서 정해진 곳을 자주 가는 편이다. 가끔은 좋다고 추천하는 경우 시험 삼아 가기도 하고 변화를 주려는 노력은 하고 있다. 이 곳도 매운탕을 먹고 싶으면 옥정호변 매운탕집을 찾는다.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 맴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다. 물안개와 붕어섬은 옥정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드라이브겸 해서 봄철과 가을에 가끔 오는 곳이기도 하다. 기분전환도 하고 민생고도 해결한다.
 
점심 때가 되니 나가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상록수를 가본지가 한 두 달째는 되는 것 같다. 12시가 넘었지만 옥정호를  향해 나서다.
 
가보니 전보다 손님이 적어보인다. 우리가 늦게 간 탓도 있다. 가면 좌석도 지정석처럼 항상 그 자리를 찾는다. 오랜만에 오니 옥정호가 시원스레 내다 보여  마음이 뻥 뚤린다. 물도 많이 찼고 여름에 보는 녹조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여름 이곳에 왔는데 진한 녹조에 걱정이 앞섰다.
 
메기매운탕을 주문하다. 맛있다. 그 뒤 나오는 누룽지도 맛있게 먹다. 직원들이 더 친절하고 시설을 많이 개선하다. 눈에 띠게 좋아 보이다. 식사를 하고 차려놓은 맥심커피믹스를 한 잔 타서 큰 홀 창가에 가서 한가롭게 마시다.
 
옥정호 저수지 내에 구조물이 보여 둘러보기 위해 나서다. 옥정호 물문화둘레길을 걷다. 걷고 보니 전망데크라는 곳에 도착을 했는데 못가게 통행을 막아놓다. 아직 전망 데크가 완성되지 않았고 임실군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막아 놓았다.
 
날씨가 춥지 않고 겨울 날씨치고는 따뜻하여 걷기도 좋았다. 키 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옥정호는 유난히도 아름다워 보이다. 석양 햇빛에 반사되어 영롱한 물결 무늬를 만들며 반짝이는 옥정호는 구슬 옥자가 들어있듯 구슬처럼 반짝거린다. 옥정호반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아름다워보이다.
 
동쪽을 향해 가면 붕어섬이 있다. 도로를 달리면서 보니 플래카드가 걸려있는데 붕어섬 휴장 안내라는 글귀가 눈에 띤다. 겨울이라 휴장을 하나보다. 출렁다리가 만들어져 개통되었는데 가을이나 봄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이곳을 좀 가보고 해서 이 곳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는데 이 곳을 겨냥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나중 알고 보니 출렁다리를 개통한지 두 달도 안되서 휴장에 들어갔는데 다리에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공사를 위해 작년 12월 19일부터 올 3월까지 휴장한다고 한다.
 
저녁 2024년 청지기사명축복성회가 오늘 밤에도 진행되기에 서둘러 집으로 오다.
 
2024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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