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어떤 점심

등경 2023. 10. 11. 16:32

어떤 점심

수요일은  한옥마을에  수업이 있는 날이다. 점심때 이오장에  머물고 있는 조카와  점심을 같이 먹자고  약속하고 집을 나서다.

다른 때는 버스를 타지만 오늘은 특별히  차를 가지고 나오다. 이오장에  도착하니 아내로부터  전화가 오다.
오늘  안드레아가  특별히  볼 일이 있어  내일 약속했다고 한다.  

그래도 이곳에 온 이상  안드레아를  만나고  얘기를 듣고 갈 요량으로 안드레아를 만나다. 내일 약속하고  번역원으로 가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위해 나서다. 무얼  먹을까 생각하니 특별히 갈곳이 없다.  발걸음 움직이는대로  나서다.  비빔밥?  순대?  아닌거  같아 더 돌아보기로 하고 계속 걸어보다.

남부시장이  끝나는 지점 중화요리집이  보이다. 물짜장 전문이라 써 있고 식당  안엔 손님이 있는듯  해서  용기를 내어 들어서다. 물짜장을 주문하다. 맛은 색다르다. 짜장  짬뽕  합탕같다.

옆 테이블에  70대노인들이 앉다. 내가  들으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들린다. 친구들이  모처럼  만났나 보다. 만나면  맨 처음 대화가 건강이다.  한  친구가 건강 어떠냐고 하니  광주에 가서 심징수술을  했다고 한다. 네 친구들이 월남전 참전 용사인 모양이다. 보훈금 지급을  제대로  묫받는다고 하니  한 친구가 자세하게  알러준다.

남문 시장을 걸어 보니  어떤 노부부가 팔짱을 끼고 걷는다. 보기가 좋다. 나를  생각하니 나는 아내에게 그런  즐거움을  줄 수 없었으니 아내에게 미안하다. 내가 키가  훨 작기 때문이다.

풍남문에는  전주페스타 상징믈이  세워져 있다. 몇 사람들이 이를 배경 삼아  기념 사진을  찍는다.  현재  전주페스타 축제가 있는데 하나의 프로 하나 즐길 수 없으니 너무 건조한 삶이  원망스럽다.

교육원으로 가는 길에 경기전 앞에 이르러 갑자기 안을 들어가 보고 싶다. 65세 이상은 무료라 표사는 곳에  물으니 신분증을 보여 달란다.

오랜만에 경기전 안을 들어가다.
아름 다운 시월 가을이다. 자연은  아름다운데  이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마음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잠깐 왔다 가는데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자신이 안타깝다.

잠시 벤치에  앉아 이 생각 저 생각 잠기다

2시 수업이 있어  경기전을 나서다.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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