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맨발 걷기 해되 되는지

등경 2023. 8. 17. 06:15

맨발 걷기
 
요즘 맨발 걷기가 대유행이다. 학교 운동장에서 맨발 걷는 사람을 보는 일은 흔하고 익숙한 풍경이다. 험한 산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도 가끔 마주하는 풍경이다.
 
부쩍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7월 12일 KBS TV 생로병사에서 맨발 걷기 효과에 대해 자세하게 방영한 일이 있다. 나는 그 프로를 주의깊게 보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은 효과가 있고 다만 당뇨 등 발에 상처를 쉽게 입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조심하라는 정도다.
 
맨발 걷기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 관련 서적도 본 바 없다. 나는 아침 운동을 할 때 근처 오송초등학교에서 잠깐 몸을 풀고 건지산을 걷는다. 그런데 퇴임한 교장 후배가 맨발 걷기 매니아다. 그 후배를 통해 몇 가지 나름 과학적 증거를 듣고 있었다.
 
과학과 출신이기도 한 그 후배는 땅이 음극이고 우리 몸은 양극 체질이어서 맨발 걷기를 하면 우리 몸의 독소가 빠져 나간다고 한다. 맨발 걷기는 약 30분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는 말도 했다. 그리고 학교 운동장은 햇볕을 많이 받기에 바이러스가 다른 곳에 비해 적은 편이기에 운동장 맨발 걷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
 
나는 5년전 오송초에서 맨발 걷기를 하는 분을 처음 만났다. 그 분이 나에게 맨발 걷기를 권했다. 그 뒤 약 6개월은 맨발 걷기를 한 기억이 있다. 그 분은 뇌수술을 두 번하고 맨발 걷기를 하는 중이었다. 불행히도 작년 소천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접하다. 그분의 명복을 빈다.
 
그 뒤 맨발 걷기는 딸이 강력하게 말려서 초등학교 운동장을 지날 때는 운동장 달리기를 몇 바퀴하다가 건지산으로 향하곤 한다.
 
한달 전 생로병사 이후 맨발 걷기가 효과가 있다는 방송을 보고 다시 시도를 해보다. 그 다음 날은 비가 많이 쏟아졌으나 앞으로 해보겠다는 의지로 우산을 받고 맨발 걷기를 하기도 하다. 그날 샌들을 신고 건지산을 오르다 샌들을 신고 가기가 불편해서 맨발로 산길을 걸어 봤으나 아주 힘들게 내려오다.
 
학교 운동장은 괜찮으나 산 길은 아니라고 내 마음에 결론을 내려보다. 아내는 맨발 걷기를 하지 말라고 권한다. 발에 군살이 박히면 좋치 않다는 의사의 견해도 있다고 말린다.
 
작년 가을 밤송이도 있고 험한 산길을 맨발로 걷는 여성이 있어 호기심에 물어보다. 5년 전부터 맨발로 걸었는데 대장암을 앓고 시작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요 근래 맨발을 걷는 사람을 보면 일부러 물어보기도 한다. 물어보면 오래전부터 맨발 걷기를 한 것이 아니라 불과 일주일이나 얼마 아니라는 사람이 많다.
 
며칠전 맨발로 산길을 걷는 여성이 있어 근처를 지나가다가 아는 분이어서 반가웠다. 아는 사람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5일 됐다고 한다. 옛날 학교에서 같이 근무룰 했던 지인인데 준비 없이 험한 산길을 걸어 조심하라고만 주문하고 헤어지다.
 
오늘도 자갈이 많은 과수원길을 내려오는 맨발의 여성을 보다. 속으로 저러면 좀 곤란할 것 같다고 느끼는데 여러 곳에서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나름 맨발 걷기 매뉴얼을 작성해 본다.
학교운동장에서만 한다. 운동장외에는 가급적  피한다.  맨발걷기 전용길은 예외다.
맨발 걷기는 주중에 한다. 가급적 월 수 금 세번 정도하면 무방할 것 같다. 주말은 피한다.
한번 걸을 때 운동장 열바퀴 정도 시간으로는 약 삼십분 정도다.
맨발로 걸으면서 뒤로 걷기도 병행한다.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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