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건강 검진

등경 2023. 8. 10. 14:21

건강 검진
 
새벽에 일어나기는 평소 세시 반쯤이다. 다른 날 같으면 교회 갈 준비를 한다. 방송을 담당해서다. 오늘은 아니다. 오전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안내 받은 약물을 먹어야 한다. 어제 오후 6시부터 플렌뷰산 복용으로 1차를 완성했다.
 
어제는 500㎖ 물통에 하얀 가루를 타서 먹다. 거역스런 것은 그후 2ℓ 생수를 2통 먹은 거다. 솔직히 다 못먹다. 두통째 3분의 1을 남기다. 5년전 대장내시경 전문 병원에서 내시경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이렇게 고생하지 않은 거 같다. 어제 두통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잠도 안온다.
 
약물을 복용하니 장이 세척되고 비워지다. 이상한 것은 소변을 보고싶어 자주 잠에서 깨다. 비몽사몽 깨고 보니 네시다. 혈압약을 먹으라 하니 협압약을 먹고 5시부터  2차 복용을 시작하다. 요즘 대장내시경이 거역스러워서 약물도 먹기 좋게 개선된 것으로 아는데 난 지난번 보다 훨씬 힘들고 약간 구토증상도 날 정도였다. 결국은 가소콜이라고 빨아 먹은 약이 있는데 그것을 먹고토하고 말았다.
 
다행스런 것은 오전 10시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어제 연락이 와서 시간이 조정되다. 8시 50분 집을 나서다. 동네병원이라 버스타고 가는 수고는 덜어주다. 게다가 아내가 동행해준다고 나선다.
 
실은 2년전 국가검진대상이어서 검진단체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으나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 득보다 실이 크다는 생각에 검진을 포기하다. 한번 빠지니 계속 빠지고 싶다. 안힐 생각이었으나 건강은 예방이 우선되어야 해서 하기로 마음먹고 동네병원을 노크하다.
 
먼저 간단한 건강체크를 하고 위내시경 대장 내시경을 하다. 건강 검진을 신청했을 때는 이거 간단한 거 아니냐하고 호기를 부리기도 하다. 막상 하려니 겁이 난다. 내시경은 일반으로 신청해서 하다.
 
아닌게 아니라 내시경 기구가 처음부터 내 입에서 말썽을 부리다. 참고 삼키라고 하는데 삼키는 것도 쉽지 않다. 대장내시경은 쉬울 줄 알았다. 그게 아니다. 좀 이상한 조직이 있다고 조직검사를 위해 필요해서 조직채취를 하는데 쉽게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나 대장이나 별 이상은 없었다. 나중 진료실로 들어가 원장으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다.
 
병원을 나서니 카눈 태풍이 전국에 많은 바람과 비를 뿌린다. 오히려 폭염이라면 더 힘이 들고 피로했을텐데 폭염으로 정신을 못차리다가 태풍이 오니 기온은 낮아져 견디기는 편했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 중요하다. 건강 검진이 쉽게 진행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건겅 검진을 해보니 다음에 하라 하면 망설일 거 같다. 건강은 예방이다. 예방은 검진이 최고다. 검진은 필요하고 해야 한다. 평소 건강을 위해서 운동도 하고 섭생도 조심하자.
 
아직 위나 대장은 안정이 되질 않아 점심은 굷고 저녁 간단히 죽으로 먹으련다. 원장의 권고이기도 하다. 하나의 큰 숙제를 하다. 썩 개운치는 않다.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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