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인형 세개

등경 2021. 5. 18. 08:16
인형 세개

욕실 모서리 선반에 인형 세개
늘 그 자리에 있는 인형인데
오늘따라 눈길이 멈춘다

이 인형은 큰 손자를 위해
딸이 사준 인형인데
실은 자그마한 물총이다

지난 이월에 셋째 손자가
우리 가정 귀한 선물로 오다
그래서 세갠가

가만히 들여다 봐도
토끼인지 망아지인지 사슴인지
분간이 슆질 않다

색깔도 각각 다 다르다
파란색 분홍색 노란색 알록 달록이다
세 손자 얼굴도 다르다

토끼처럼 민첩하고 총명하게
망아지처럼 힘차고 끈기있게
사슴처럼 높은 곳을 껑충 껑충

키와 지혜가 무럭무럭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소망하며
우리 세 손자의 삶을 응원한다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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