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익산어양중

새 음악실

등경 2013. 11. 5. 11:15

음악실 리모델링

행정실장님이 새로 만든 음악실에 들어갈 책상이 도착했다고 알립니다. 새로 만든 음악실에 책상이 들어와 그동안 수없이 많은 공정을 거치면서 현대화하는데 이제 마침표를 찍는 거 같습니다. 곧 바로 2층 음악실로 올라갔습니다. 멋진 음악실이 만들어졌습니다. 장소도 아주 끝내줍니다. 2층 끝 교실인데 복도가 포함되어 바로 창 밖이 내다보입니다. 창밖을 보노라니 학교 뒤에는 주위 나무들이 있고 논 밭이 있고 멀리 동산이 있어 마을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을 끝자락이라 주위 나무 들이 단풍 들어 얼마나 멋져 보인지 혼자 보기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노래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새로 설치한 스피커에서 감미로운 음악이 흐릅니다.

음악실은 학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몇 가지에 중점을 두어 왔습니다. 독서교육, 진로교육, 자기주도학습, 예체능교육, 외국어 교육 등에 치중을 하고 학교교육과정이 운영됩니다. 그 중 감성교육도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음악교육은 학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현대는 감성의 시대입니다. 감성으로 터치하라고 외칩니다. 감성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정서를 인식, 조정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정서도 고려하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감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이나 예체능교육을 통해서 감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어양중에서는 이를 위해 1학기에는 전교생 합창제를 실시했고, 2학기에는 꿈과 끼를 발산하는 어양 축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합창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음악 수업은 아주 중요합니다.

요즘 들어서 우리 한국 사회도 음악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악기 하나는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뭔가 하려고 합니다. 나도 한번 시도했다가 음악이 어려서 많이 접하고 체득해야 커서도 잘 한 다는 걸 알고 음악교육 여려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프랑스는 중산층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한다고 합니다. 할 줄 아는 운동 한 가지, 연주할 수 있는 악기 하나, 남들과 다른 요리 레시피 하나, 외국어 하나 구사, 사회적 물의에 분노하는 것이 중산층의 기준이라고 합니다. 악기도 어려서 배워야 된다는 것을 요즘 절감하면서 음악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 학교에 와서 보니 우리 학교는 큰 학교인데 음악실이 아주 협소했습니다. 좁은 교실에 책상도 아주 낡고 여기에서 어떻게 음악 수업이 이루어지는지 학생들이 노래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 할 정도로 음악실이 형편 없었습니다. 큰 숙제로 알고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결실을 얻고 보니 어떤 일을 했던 것 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음악실을 옮겼다가 다시 음악실로 원위치해서 반 칸 늘리고 책상 따로 넣고 무대 조명 조금 고치고 그런대로 쓸모있게 만들었습니다. 다목적용으로 학부모 고사 감독시 대기 장소로도 쓰고 연수 장소로도 쓰고 있습니다.

칠월 초 아주 반가운 공문 하나 왔습니다. 예술교과 현대화 사업 신청 안내라는 공문입니다.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해 예술교과 현대화 사업을 하는데 작년에도 온 공문입니다. 5년전 미술 교과 현대화 사업을 했는데 신청 학교가 많아서 혜택을 좀 받은 학교는 어렵다 했습니다. 올해도 도전을 했습니다. 어렵사리 선정되었고 사업비도 내려왔습니다.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장소가 먼저 문제였는데 결국은 2층 처음 음악실로 옮겨 간 곳으로 또 하나의 음악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옆이 교실이라 방음이 문제였습니다. 그곳으로 결정하고 시월부터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틈나는 대로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얼마나 오르락 내리락 했는지 잘 모릅니다. 수없이 많이 오르내렸습니다. 멋진 음악실을 꿈꾸면서요. 먼저 방음문을 만들고 이중창을 만들어 소리가 크게 들려 수업이 방해받지 않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수납장 의자가 지난 주 들어왔습니다. 이번 주 방송 설비를 했습니다.

오늘 드디어 책상이 들어왔습니다.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멋진 음악실이 만들어졌습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울어야 하고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고 무서리가 내려야 국화꽃 한송이가 피듯이 음악실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는 교무부장이자 음악선생님이 윤인자 선생님의 의지와 열정과 헌신이 좋은 음악실을 갖게 된 것입니다. 공사 중 궁금해서 기웃거리던 여학생들이 새 음악실을 보고 궁전 같다는 음악실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어양 학생들이 이 음악실에서 마음껏 노래 부르고 멋진 음악을 감상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꿈을 꾸길 바랍니다.

201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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