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손자의 가방

등경 2020. 5. 19. 19:28

손자의 가방

만나기로 한 시간에
아들집 도착해 보니
유치원에 간 손자 아직
도착하지 않았네

엄마와 손잡고 계단으로
올라 오는 손자
등엔 가방 한손엔 우산 들고
엄마에게 조롱 조롱 말을 건네네

코로나에 갇혀
방에서만 뛰다가
며칠 전부터 나가는데
영어가 재밌단다 의외로

가방 속이 궁금해 열어 보니
맨먼저 언어 전달장
깨알같은 많은 내용이 담겨 있고
마스크와 물통과 휴지가

지 허락 안받고 본다고
엄마에게 띵깡을 부리는데
뺏으라고 하는 눈치
얼른 가방을 닫으며 안본척

손자가 메고 다니는 가방에
보물이 담기고
보물을 만들어 내는
요술가방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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