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나도 딱 손자 수준

등경 2020. 5. 13. 18:38

나도 딱 손자 수준

 

아내가 만든 손자 반찬 들고

이번에는 고모도 동행하는 대전행 나들이

 

날씨가 좋아 할미 고모와

근처 미끄럼틀로 나가서 오르락 내리락

 

전엔 가자고 해야 나서더니

오늘은 반응이 시큰둥 얼른 나서

 

돌아 오는 길 산책로에서

뭔가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클로바 꽃밭에 윙윙거리는 벌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보고 신기해 하고

 

많은 개미들이 왔다갔다

바라보는 나도 신기하다

 

작은 손자는 보도 블럭위

떨어진 솔방울을 가리키고

 

또 한떼의 비둘기들이

나무에서 내려오고 쫓으면

 

후드득 나무 위로

나도 같이 비둘기를 쫓는다

 

벌도 개미도 비둘기도 솔방울이 보이는 것이

이제 나도 딱 손자 수준

 

20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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