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벤츠

등경 2020. 6. 3. 08:13

벤츠

둘째 유모차에 타니
큰손자 유모차 앞 난간에
산책가자고 걸터앉는다

발을 땅바닥을 딛고 가면서
불편하다고 하니 저는 괜찮다고
할머니에게 밀기만 하면 된단다

어떤 꼬마가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니
할머니 우리 손자도 저렇게
자전거 타야지

손자하는 말 자전거는 위험해
그럼 넌 뭘 탈래 오토바이 탈거야
오토바이는 더 위험해

바로 길가에 있는 차를 가리키며
저 벤츠 탈거야
정말 벤츨까 확인하니

벤츠다
맨 먼저 자동차에 괸심을 둔 손자
왠만한 차는 다 안다

거기까진 좋은데 그뒤 줄줄이다
사다리차 살거야
택배차 살거야
소방차 살거야
트럭 살거야
그만

손자 폼나는 차타길 원해서일까
된사람도 되고 든사람도 되고
부자도 되어 멋진 삶살길

내가 비가 내린다 하니
그 자리에서 손내밀며 괜찮아
그리고 아파트 한바퀴 넷이서 재밌게 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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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대전행이다. 전에 수요일 갔었는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해서 화요일 오후 대전행이다. 도착하니 차에 내려 막 집으로 들어가다. 우리도 뒤따라 들어가 산책길에 나서다~~

20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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