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비누 예찬론

등경 2020. 3. 4. 17:46

비누 예찬론

 

아침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면서 문득 비누가 우리 생활에서 아주 소중하고 귀중한 물건인데 그 고마움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태양이 있어 우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듯 그동안 항상 찾으면 내 곁에 있었던 것이 비누였기에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온통 뒤집어지다. 코로나 예방 수칙으로 개인이 위생을 청결히 함으로써 바이러스로부터 지킬 수 있기에 개인 위생으로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첫 번째 철칙이라 한다. 손을 씻는 것은 소독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나와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비누로 손을 손가락과 손등, 그리고 손바닥을 꼼꼼히 씻는 것이 제일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샤워할 때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다. 샴푸는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며 바디클렌저는 몸을 씻을 때 사용하게 된다. 샴푸도 종류가 다양하여 어디에는 무는 제품이 좋다 하여 개인 취향에 따라 특별히 그 제품만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

 

나는 평생 비누 하나로 살아온 인생이다. 세수하는 비누로 머리도 감도 몸도 씻는다. 머리는 샴푸가 좋다고 하나 극히 이례적으로 특별한 경우 비누가 없을 때 썼지 거의 샴푸나, 바디클렌저를 쓰지 않았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자라면 듣기 거북할지도 모르나 나는 특별히 비누 말고 다른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나보고 좋은 제품을 써야 하는데 쓰지 못하는 촌놈이라고 핀잔을 던질지 모른다.

 

사전에 보니 비누는 몸이나 옷 따위에 묻은 때나 얼룩 따위를 씻어 내거나 뺄 때 쓰는 물건으로 보통 고급 지방산의 칼리 금속염을 주성분으로 만들며, 물에 녹으면 거품이 일어나 미끈미끈하다 라고 되어 있다.

 

비누를 쓰다 보니 비누를 거의 다 쓰면 마지막은 쓰기가 쉽지 않다. 요근래 나는 거의 다 비누를 쓰게 될 무렵 새 비누를 붙여 쓰니 비누가 소실된 부분이 적다. 화장실에 하얀 비누를 보면 기분이 좋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곁에 있는 비누를 이 기회에 소중하게 여기고 많이 쓰자. 비누로 내 손을 씻고 바이러스를 씻어내고 코로나로 오염된 이 세상 하루 빨리 회복하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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