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도도한 왜가리

등경 2020. 3. 3. 08:29

 

 

 

 

 

 

 

 

도도한 왜가리

 

오늘도 여느 때나 다름없이 건지산행이다. 오송초를 지나 오송지에 이르다. 오송지에는 몇군데 연못의 생태계에 대해 표지판을 만들어 연못을 소개하고 있다. 그냥 지나치기가 일쑤였는데 문득 하나의 표지판을 보니 이 연못의 사는 새를 소개하고 있다.

 

내가 요즘 보는 새가 확실히 왜가리라는 것을 알다. 왜가리는 희귀한 새 같지만 요즘 개체수가 늘어서 고민이란다.

 

황새속 왜과리과에 속하는 믈새의 일종으로 회색등과 긴 목이 특징으로 동아시아 일대와 미얀마 등의 하천이나 습지 등 물가에 분포한단다.

 

소리의 전당 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과수원 길쪽으로 방향을 돌려 갈대 가 많이 있는 쪽을 보니 갈대 사이에 희미하게 큰새 한마리 보인다.

 

조용히 다가가다. 숨죽이고 다가가다. 다는 때 같으면 곧 바로 날아버리는데 왠지 한참을 기다려준다. 나에게 나 좀 찍어 달라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해준다.

 

길에서 저수지로 내려가 다시 왜가리를 보다. 왜가리가 무리 지어 다닐텐데 한 마리만 보인다. 아직 친구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혼자서도 이 오송지를 놀이터 삼아 잘 놀고 있다.

 

다른 때라 접근하기도 어려웠는데 접근을 허락한 왜가리가 고맙다. 실컷 보여줬다 생각했던지 큰 날개짓을 하고 힘차게 날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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