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코로나 예방수칙

등경 2020. 3. 2. 08:25

 

 

 

 

 

코로나 예방수칙

 

나는 신문 읽기를 좋아한다. 새벽 예배 갔다 오면서 교회에 오는 국민일보를 비교적 정독한다. 나는 정보를 신문에서 많이 얻는다. 그런데 아침에는 배달된 신문이 없어 바로 집으로 오다. 뀡 대신 닭이라고 전에 자주 봐왔던 SBS TV 신문 읽기를 보다.

 

D일보 기사가 나오다. 코로나 관련 수칙이다. 지금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이게 언제 끝날지 모른다.

 

♧ 발열 이틀까지는 집에서 관찰 사람 만날 땐 2M 안전거리 유지

1) 집에서는 자발적 격리

- 적절한 실내 운동과 환기하자

- 건딜만한 정도의 감기 유사 증상은 쉬면서 상태 지켜 보자

- 2주간 모임, 외출 접촉 최소화하자

- 상비약 구비하고 만성질환자는 2주치 약 챙겨두자

- 이틀 이상 발열, 호흡 곤란, 경련 지속되면 병원 찾자

2) 밖에서는 사회적 격리

- 사람간 2M 안전 거리 유지하자

- 출퇴근 유연제, 재택근무제 활성화하자

- 발열, 감기 증상 있으면 바로 귀가하자

- 다수가 있을 때 마주 보지 말고 지그재그로 앉자

- 집회, 단체행사, 종교행사 등 당분간 쉬어가자

 

@ 집에선

외출후 귀가땐 반드시 손씻고

수건 따로 쓰고 음식 덜어 먹기도

생필품-음식물은 미리 준비를

@ 밖에선

마스크 쓰고 집단 모임은 자제

문손잡이 최대한 만지지 말아야

사무실 등 밀폐공간 자주 환기를

<동아일보 2020. 3. 2>

 

TV에서 신문 스크랩을 보고 집을 나서다. 인근 초등학교로 가다. 예년 같으면 오늘은 입학식이라 플래카드가 붙고 입학식 준비에 학교가 부산할 텐데 학교가 적막강산이다.

 

간단히 몸을 풀고 건지산으로 향하다. 먼저 오송지에 도착하다. 왜가리가 한가로히 연못가운데 앉아 있다. 우리 인간들은 코로나로 모두가 갇힌 상태다. 오리들은 유유히 물 위를 헤엄친다. 왜가리인지 이름을 잘 모르겠다. 조금 있으니 사람들을 의식해서 인지 큰 날개짓을 하며 유유히 창공을 날다. 그리고선 반대편 연못가에 가 앉는다.

 

나도 걸어 반대편으로 가니 그 새가 억새 덤불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다. 조용히 다가가니 인적을 느꼈던지 다시 하늘을 원을 그리며 날아간다.

 

과수원 오르막길을 올라 숲으로 들어서니 어디서 둔탁한 소리가 난다. 나는 순간 왠 두꺼비인가 했다. 가만히 들으니 딱다구리가 나무에서 나무 찍는 요란한 소리를 낸다. 가만히 다가가니 다른 나무로 나 앉고 훌쩍 멀리 떠나 버린다. 자연은 조화로운 조용한 코스모스의 세계인데 우리 인간 세상은 모든 질서가 뒤집어지고 혼란스러운 카오스의 세계다. 언제 제 자리로 돌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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