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요리 하기

등경 2019. 9. 15. 17:06

요리하기

 

아내는 요리를 잘 한다. 요즘 처럼 요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해본 적도 없다. 우리 인간은 먹고 살아가는 존재라 먹지 않으면 살 수 없기에 어느 누구든지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해 봐도 그동안은 아무 고민없이 먹고 살았다. 아침은 꼭 챙겨 먹는 스타일이라 아침 챙기는것도 아내에게 부담을 많이 주었다. 요리가 쉽게 되는 문제라면 사람들이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스개 소리로 그런 소리가 있을까. '세끼 밥을 밖에서 해결하면 영식님, 한끼 먹으면 일식씨, 두끼 먹으면 두식이, 그런데 세끼 꼭꼭 챙겨 먹으면 삼시쉐끼, 간식까지 챙기면 간나쉐끼'라고.

 

그렇지 않아도 정년후엔 요리를 배운다고 아내에게 큰 소리를 쳤는데 그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요리를 배운다고 되는 건 아니겠지만그래도 배우면 기본적인 것은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나는 기본적으로 미각 후각이 발달하지 못했다. 음식은 그냥 맛있다고 먹는 편이다. 아들하고 같이 먹을 때도 아들은 이 음식에 뭐가 들어갔다고 밝히는데 나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았다.

 

정년후 바로 요리를 배우려 했다가 요즘 내가 하는게 있다. 3년을 목표로 공부하는 게 있는데 그걸 끝내고 배우려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언제 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치고 배운 사람 없다. 그래서 오늘 아침 목표를 수정하고 싶다.

 

아침 아내가 요리를 한다. 나는 아침 운동을 하고 오다. 멀리서 일하고 있는 딸 을 위해 반찬을 추가해서 만들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다. 지난번 울릉도 갔다가 사온 부지깽이 나물을 하고, 야채와 고기를 볶는 거며 음식 준비를 한다.

 

요리를 배우려면 옆에서 많이 보라 권유한다. 옆에서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아 자리를 바로 뜨는데 요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더더욱 사람이 마음이 가지 않으면 무얼해도 할 수 없다. 우선 마음이 가야 한다. 평소 관심을 갖고 보자.

 

지난 추석 전날은 부침개를 그동안은 딸과 같이 했으나 이번에는 내가 돕겠다고 자청하다. 옆에서 잘할 거 같았는데 막상 하고 보니 쉽질 않았다.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거 같다.

 

나는 언제 요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자문해본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나의 이야기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토리 던지기  (0) 2019.09.23
비오는 날 운동장 걷기  (0) 2019.09.22
비오는 오송지와 건지산  (0) 2019.09.04
친절한 버스 기사  (0) 2019.07.11
아침 운동 추가  (0) 201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