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비오는 날 운동장 걷기

등경 2019. 9. 22. 07:48

비오는 날 운동장 걷기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다. 새벽 예배를 다녀온후 주보를 돌리기 위해 집을 나서다. 집에서 좀 떨어진 아파트인데 15층 건물 두 동에 주보를 전한다.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십오륙년 되었을까. 한해 한해 하다 보니 많은 세월이 흐르다. 오즘은 주보를 전하지 않으면너무 이상하다. 전하고서야 주일의 일정이 시작된다고 느낀다.

 

집에 와서 비가 내리언 외출을 삼간다. 허나 나가고 싶다. 비가 많이내리니까 근처 운동장만 돌기로 맘먹고 집을 나서다.

 

우산 하나 들고 나서다. 비가 믾이 내린다. 태풍 타나가 오늘 오후 3시 제주도에 근접한다고 한다.

 

운동장엔아무도 없다. 이런날 맨발로 운동장을 걷는다면 제 정신이 아니라고 볼것이다.

 

비 오는 날 걸으니 더 좋다. 땅이 비에 젖으니 부드러워 좋다. 곳곳 물웅덩이가 있어 그곳을 지날땐 발을 첨벙 내딛을땐 묫한기분도 든다.

 

다른 때는 세바퀴 돌고 건지산으로 향한다. 오늘은 운동장만 돌고 가려고 보니 두바퀴 더해서 다섯바퀴를 돌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극성스럽다고 하겠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비오는 날이라 하여 무슨 상관이 있으랴.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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