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천개의 글 모음

등경 2018. 11. 29. 08:06

천개의 글 모음

나는 블로그를 사랑한다. 요즘은 세상이 크게 변하고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하여 자신만의 SNS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 로 웹상에서 지인과의 인맥관계를 강화시키고 새로운 인맥을 쌓으며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한마디로 개인이 중심이 되어 자신의 관심사와 개성을 다른 사람과 공유 및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SNS는 종류가 다양해서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이 있다. 나는 그중 블로그를 가장 사랑한다.


정보화 활용 능력이 많이 뒤떨어진 나는 누가 블로그를 해보라고 권하여 몇 년전 내 일기장 이라 생각하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처음 들어가 만든 그 첫 화면 그대로 편집할 줄도 모르고,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기도 하고, 신문에서 보고 한번 다시 보고 싶은 글이라 하면 내 블로그에다 끌어다 놓기도 했다.


블로그를 들어가다 보니 전체 글이 999라는 숫자가 눈에 띠다. 첫 글을 쓴 때가 언젠지 알아 보니 2013년 5월 8일이다. 그러고 보니 5년 이란 세월이 흘렀다.


처음 뭐라 썼는가 봤더니 이렇게 되어 있다.

“웹 2.0 시대를 살고 있는 처지에 변변한 블로그 하나 없이 산 인생이다. 남들이 볼로그다 트위터다 하게 되면 남의 이야기로 들렸고 나는 절대 근접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오던 터이다. 오늘 우연히 지인의 도움으로 그냥 블로그 만들기 버튼만 누르기만 하면 된다 해서 만들어진 블로그다. 이게 살림살이로 치면 숟가락 하나로 새 살림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시작이 좀 서툴지라도 먼 훗날 울창한 나무로 우거진 숲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이제 첫걸음을 떼면서 큰 그림을 그려본다. 2013. 5. 8”

 

2013년 5월부터 블로그를 시작 했을 때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나로서는 그 때 학교 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진솔하게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어양중 코너’가 있고 그러기 전에 계북증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학교 홈페이지에 몇 편의 글을 작성했던 것을 퍼오고 해서 ‘계북중 코너’에 몇 편의 글이 실렸다. 학교 이야기는 계북중학교와 어양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쓴 글들이 들어있다. 진즉 글쓰기를 좋아해서 평교사로 있으면서 한 편 두편의 글을 모았다면 자서전적인 자료가 모아졌을 텐데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고등학교 교사로만 20여년을, 전문직에서 8년의 세월을 보냈는데 글쓰기의 중요성을 진즉 알았다면 수많은 글들이 쓰여졌으리라 본다.


믿음 생활을 하는 나로서는 매일 묵상 자료를 퍼다가 올리다 보니 양이 좀 많아지게 되었다. 그 뒤엔 새벽 기도회에 갔다가 나오면 항상 현관 테이블 위에 국민일보가 놓여 있다. 나는 신문 읽기를 좋아한다. 이 코너에는 ‘오늘의 설교 말씀’을 요즘은 가끔 올린다. 직장 다녔을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신문을 읽지 않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여유롭다 보니 비교적 신문을 사설까지 꼼꼼히 읽어 본다. 그 중 한번 이라도 기억하고 싶은 게 있으면 퍼다가 ‘신문 스크랩 코너’에 올려 놓는다. 어쩌다 TV에서 좋은 정보가 소개되면 그런 것도 이 블로그에 담는다.


이 것 말고도 카테고리로 여러 타이틀을 달아 놨는데 가급적이면 그 코너에다 생각나는 대로 내용을 담아보려 했으나 그렇게 하질 못했다. 시간 핑계를 댄다.


해당되는 코너에 다른 글들을 많이 쓰고 싶지만 그렇질 못하다. 되도록 이면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고 싶다. 앞으로 계속해서 쓰고 싶다. 국민일보 기사를 보니 “나는 쓴다. 고로 나는 작가다. 만인저자시대 -2018. 9. 1 국민일보 기사” 신문에 연재 되었다. 요 근래 글을 쓰는 사람이 무척 많아졌다.


나는 글쓰기를 한다 해도 제대로 쓰는지 걱정이 앞선다. 제대로 글쓰기 교육을 받질 못했지만 그동안 교육 받은 것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생각나는 대로 가식 없이 적어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쓰고 있다.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내용의 글이 실리면 관심 있게 보려 한다. 그런데 우연히 엊그제 내 서가를 훓터 보다가 책 한권을 발견했다.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한겨레신문사>라는 책이다. 이 책을 산 기억도 없고 이 책이 내 서가에 있는 줄도 몰랐다. 내용이 완전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책이라면 충분히 숙독하고 싶은 책이어서 틈틈이 읽어 보고 제대로 된 글을 작성하려고 노력하겠다.


앞으로 2,000 3,000 5,000 10,000 이런 숫자가 전체 화면 맨 상단에 찍힐 날을 기대해본다. 그러려면 내가 오래 살아야 하고, 게으름 부리지 말고  블로그를 자주 드나 들어야 한다.


2018.  11.  29


'나의 이야기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한 식습관  (0) 2019.01.03
익숙한 것과의 이별  (0) 2018.12.01
중국 만화 고전  (0) 2018.11.22
의사들이 우유를 권하는 이유  (0) 2018.11.19
유치부 주일학교 예배 모습  (0) 201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