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건지산 북편 오르막길

등경 2018. 11. 6. 15:00

 

 

 

 

 

 

 

 

건지산 북편 오르막길

 

요즘 아침 운동은 건지산 걷기이다. 건지산은 하도 넓고 광대해서 수많은 루트로 다닐 수 있다. 그중 비교적 자주 다니는 길은 개인마다 다르다.

 

난 아침에는 오송초 앞을 지나 오송지를 돌아 긴 오르막길을 거쳐 건지산 서편 정상에 오른다.

 

오송지에서 서편 정상(북편 같다) 에 오르는 길은 완만한 능선이지만 건지산에 많은 길가운데 비교적 긴 호흡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길게 오르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도 좀 적은 편이다. 오르다 보면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사람이 많다.

 

오늘은 평일인데다 안개가 끼고 미세먼지가 많다는 일기예보에 영향을 받아선지 길을 오르면서 등산객을 적게 만나다.

 

걸으면서 사서중 하나인 대학 강의 녹음을 들으면서 걷는 이길은 경험해본 자만이 느끼는 희열이다. 이렇게 한지 6개월이다.

 

앞으로 날씨가 추워진다. 매일 다닌다는 보장도 없다. 혹 맘이 달라져 테니스를 하고 싶어 체련공원을 찾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생각은 건지산 걷기 운동을 통해서 건강도 지키고 녹음 강의도 듣고 마음 공부도 해서 일석삼조 아침 시간을 이용하고 싶다.

 

난 전주시에 산다. 많은 동 가운데 송천동에 산다. 송천동에 살다 보니 이렇게 건지산을 오른다. 건지산을 다니는 것은 축복이다. 다른 곳에 사는 사람도 우리 동넨 더 좋은 곳이 있다 할지 모른다.

 

내 블로그에 건지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내 일상중 건지산 걷기 한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이 되고 나서 산을 오르면서 항상 느끼는 고마움이 있기에 오늘도 건지산을 오르면서 그 고마움을 새록새록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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